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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리쏘리’ 부르던 슈퍼주니어 강인, 평생을 쏘리쏘리할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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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지혜기자 |  2017.11.20 17:05:37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슈퍼주니어 강인이 대세이던 시절이 있었다. 13명으로 구성된 슈퍼주니어 멤버 중 유독 강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고, 방송계 또한 그를 원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가 화면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스스로 자초한 논란으로.


강인은 2009년 9월 한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일반인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맞기만 했을 뿐 때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CCTV 화면에 강인의 폭행 장면이 찍혀 거짓말이 드러났다. 그래도 팬들은 강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자숙의 시간을 거친 뒤 다시 팬들 앞에 당당히 설 것이라 기대했고 기다렸다.


그런데 폭행 논란을 빚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음주 뺑소니 혐의로 붙잡혔다. 이때 강인은 “천 번, 만 번 수없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리고 2010년 입대해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제대 당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눈물을 글썽이며 2년 여 군 생활 동안 자신을 돌아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번엔 예비군 훈련에 불참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스케줄과 개인 사정 등으로 불찰이 있었다”며 강인을 감쌌다. 이후 또 음주운전을 했고 팬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


그래도 슈퍼주니어 팀을 지키고자 한 멤버들의 노력은 계속됐다. 김희철은 “아예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차를 없앴다”고 말했고, 제대한 멤버들도 슈퍼주니어의 신곡 ‘블랙수트’ 활동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멤버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야 할 강인이 ‘블랙수트’ 활동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멤버들에게 카운트펀치를 날렸다. 이번엔 여성 폭행 논란이다. 이젠 사과조차 식상하다. 강인은 꽁꽁 숨은 채 소속사 SJ레이블은 “술자리에 함께 있던 친구와 다툼이 있던 중 오해를 빚었다”며 “상대방에게 사과했고 원만히 마무리한 상황이다. 자숙 중인 상태에서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슈퍼주니어가 2005년 데뷔한 이래 2009년부터 강인은 사고와 자숙을 반복해 왔다. 이쯤 되면 슈퍼주니어로서의 활동 기간보다 자숙 시간이 더 긴 것 같다. 그런데 그 긴 시간 동안 사고치는 것과 사과하는 과정의 무한 루트가 면역이라도 된 걸까. 소속사 측은 “상대방에게 사과했고 원만히 마무리한 상황”이라 밝혔지만 팬들과의 신뢰는 결코 '원만히'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망한 팬들은 이제 강인에게 ‘자진 탈퇴’하라며 '자숙의 뜻은 알고 있냐'며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고를 쳤다가 연예계에 다시 복귀하는 경우가 사실상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적인 복귀를 하는 건 아니다. 팬들이 참을 수 있는 것도 정도가 있다. 신정환은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으나 한 번의 복귀엔 성공했다. 하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저지르고, 거기에 거짓말까지 더해졌을 때 대중의 신뢰를 거의 잃었다. 몇 년 동안 방송계를 떠나 최근에서야 엠넷 ‘프로젝트-악마의 재능’을 통해 복귀를 했으나 이젠 대중은 외면한다. 시청률평균 1%를 못 넘긴 채 23일 종영을 앞뒀다.


하물며 몇 번이나 팬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낸 강인은 어떻겠는가. 이전에 방송 복귀를 위해 '라디오스타'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말했으나, 너무 저지른 사고가 많아 방송에서 개그 코드로도 쓸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런데 강인은 공식입장 발표 외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자진 탈퇴를 하라는 팬들의 반응에도 아무런 피드백 없이 숨어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또 사람들이 이 일을 잊게 될 거라 생각하는 걸까. 그렇다면 그는 도대체 슈퍼주니어를, 팬들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팬들은 “쏘리쏘리를 부르더니 평생을 쏘리쏘리만 할 생각인가 보다”며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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