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1.20 13:56:31
중도보수 통합을 주장하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창당이후 최저치로 추락하며 주요 정당 가운데최하위를 면치 못한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충청권의 지지율 급등세에 힘입어 한주 만에 50% 선을 회복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로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3~17일 성인 2천51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이 4.9%를 기록해 창당 이후 최저치를 추락한며 안철수 대표는 더욱 궁지로 몰렸다.
안 대표는 자신이 대표가 되면 두달 내에 지지율을 2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했으나, 3개월이 지난 지난 7월 4주차와 10월 2주차에 기록했던 창당후 최저치와 동일한 숫자로 곤두박질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양상이다.
반면에 민주당은 51.3%(▲3.1%p)로 상승, 한 주 만에 다시 50%대로 올라섰으며,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국회의원 상납 의혹’ 검찰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18.3%(▼0.3%p)를 기록하며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고, 바른정당은 5.7%(▲0.2%p)로 소폭 올랐고, 정의당은 민주당의 강세의 후폭풍으로 5.0%(▼0.8%p)로 하락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사의 표명(16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보다 1.5%p 상승한 71.6%를 기록해 3주 연속 70%대를 이어갔으며, 부정평가는 0.1%p 오른 24.2%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4.2%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는 “한중관계 정상화, '북핵 공조' 한미 정상회담, ‘경제협력 강화’ 동남아시아 순방 등 지난 3주 동안 이어진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주중(13~15일) 72.3%로 올랐다가 주 후반에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 16일과 17일 각각 71.8%, 70.6%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8.2%·3.6%p↑), 경기·인천(76.0%·2.1%p↑), 대구·경북(58.7%·1.2%p↑), 서울(70.6%·1.2%p↑) 등지에서 올랐고 연령별로는 30대(85.8%·4.2%p↑), 20대(85.3%·3.7%p↑), 60대 이상(51.1%·1.9%p↑)에서 상승 폭이 컸던 반면, 40대(79.8%)에서는 1.7%p 내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9%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