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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74)] 장애인 ‘좋은 일자리’ 만들기, SPC그룹

교육에서 일터까지…‘행복한 베이커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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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7.11.18 08:25:23

▲'행복한베이커리&카페'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 모습(사진=SPC그룹)

SPC그룹의 사회공헌은 국제노동기구(ILO)가 공표한 ‘괜찮은 일자리’와 궤를 같이 한다. 안으로는 알바생과 가맹점 대표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밖으로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 교육에서 일터 제공으로 이어지는 ‘논스톱 고용 모델’을 제시해 주목 받고 있다. CNB의 연중기획 <문화가 경제> 일흔 네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기업·지자체·민간단체’ 힘 모아
고용사각지대에 ‘일터’ 만들어
안으로는 알바생에 학비 지원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는 국제노동기구(ILO)가 1990년대 초반부터 사용한 용어다. 한국노동연구원에서 2011년 발표한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의 관점에서 본 장애인 고용의 질에 대한 탐색적 연구>(손지아, 박순미)에서는 “자유롭고, 공평하며, 안전하고, 인간적 품위가 존중되는 조건 속에서 남녀 모두 종사하는 생산적인 일을 지칭…(중략)…고용량 달성이라는 양적 목표 중심에서 벗어난 고용의 질도 고려되도록 하는 데서 출발한다”로 해석하고 있다.

SPC는 장애인 의료복지재단인 푸르메재단과 함께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마련해 장애인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서울시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센터에 문을 연 1호점이 시작이다. 79.2㎡, 40석 규모인 이곳에서는 장애인들이 유기농 원료, 유정란으로 만든 빵과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카페를 위해 손잡은 기관이 많다. 각자의 역할도 다르다. 서울시는 행정지원, 푸르메재단은 장애인 채용과 카페 운영, 애덕의 집(지적장애인 사회복지법인) 소울베이커리는 제품 생산을 맡았다. SPC는 인테리어, 실비 및 자금 지원, 제빵교육 및 기술 전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 등을 전해준다.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기업이 협력해 자신들의 역량을 모으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애인 직원들이 근무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현재 서울시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센터 1호점을 비롯해 총 7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사진=SPC그룹)


이 카페는 취업여정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여기서 종사할 장애인들은 사전에 충분히 업무를 숙지하는 과정을 거친다. 1호점에 채용된 직원 4명의 경우, SPC그룹과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가 지난 2012년 4월 함께 설립한 장애인 직업교육시설인 ‘SPC&Soul 행복한 베이커리교실’에서 제빵과 바리스타 관련 일을 배웠다. 현재 커피와 음료를 만들고 판매하는 일을 담당하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소중한 일터인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현재 전국 일곱 곳에 마련됐다. 1호점에 이어 서울시 인재개발원 2호점, 온조대왕문화체육관 3호점, 서울시립은평병원 4호점, 서울도서관 5호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6호점, 서초구청 7호점이 운영 중이다.
 
100억 넘은 ‘상생 장학금’

회사 내부에서는 ‘상생 장학금’ 지원으로 ‘가족’들을 응원하고 있다. 지급 대상은 아르바이트 학생과 가맹점 대표의 자녀들로, 올해 2월 누적 액수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2년 시작한 ‘SPC행복한장학금’을 통해 그룹 계열사인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의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중 매학기 100명을 선발해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해 왔다. 올해 하반기까지 총 1028명이 지원 받았으며, 규모는 17억3000만원에 달했다. 한 발 더 나가 그룹 공개채용에서 전체인원의 10%를 아르바이트생에서 뽑기도 한다.

▲지난 8월 서울 신대방동 SPC 미래창조원에서 열린 ‘제12회 SPC 행복한 장학금’ 수여식 모습 (사진=SPC그룹)


파리바게뜨 가맹점 대표 자녀 지원은 이보다 앞선 2004년 시작했다. 고등학생에 한해 지급하던 것을 2012년부터는 대학생 자녀로까지 확대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CNB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상생 경영철학에 따라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가맹점 대표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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