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1.17 12:04:4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70%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반도 주변 4대 강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정상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호감도가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한 11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73%로 집계됐으며,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응답자는 지난 주보다 2%p 상승한 20%로 나타났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6%, 정의당 지지층에서 82%,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75%,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71%의 긍정 응답이 나온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26%)보다 부정 평가(62%)가 많았으며, 이 중 국민의당 지지층의 긍정 응답률이 지난주 52%에서 이번 주 71%로 급등한 것이 눈에 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도가 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경기(77%), 서울(70%), 부산·울산·경남(68%), 대전·세종·충정(67%) 등이 뒤를 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90%), 20대(88%), 40대(81%), 50대(62%), 60대 이상(53%)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 잘함’(16%)과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6%),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3%) 등을 꼽은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45%), ‘북핵·안보’(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6%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한국당이 바른정당 의원 9명의 복당 효과에 힘입어 2주 연속 급등하며 14%,를 기록해 대선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 뒤를 바른정당 7%, 국민의당 6%, 정의당 5%, 없음/의견유보 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3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으로 지난 5월 조사에서만 해도 9%에 그쳤지만, 1박2일간의 방한일정을 거친 이번 조사에서는 16%포인트 수직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비교적 호평을 받은 방한 일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