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사회자가 “퉁합에 동의 못하는 호남 의원들이 10명이나 20명 정도 나가는가”라고 질문하자 박 전 대표는 “왜 10명을 얘기하나? 훨씬 많은데. 우리를 바른정당 정도 취급하려고 그러는가? 우리도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할 수 있다”고 탈당 규모가 대규모가 될 것임을 거듭 경고했다.
그리고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연대를 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 방송법 개정 같은 것은 한국당이나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해서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는 것을 설득하는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예를 들면 적폐청산 같은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딱 ‘(바른정당과) 둘이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조금 정치적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안 대표측을 ‘정치적 '저능아’에 비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는 안 대표를 직접 겨냥해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사람이며 여러 그림을 그리겠지만 2012년 대통령 선거부터 지금까지 (그려온) 대통령 그림도 실패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나오려 해도 그렇게 큰 당선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니잖느냐”고 본격적으로 날을 세웠다.
더 나아가 박 전 대표는 “지금 바른정당이 11석이 남았는데 어제 보도도 보면 ‘5석은 한국당으로 간다’, (남는 것은) 6명 내지 3명이라면 뭐가 필요한가.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적폐청산 같은 것에 좀 강하게 드라이브를 해야 한다”며 거듭 민주당과의 연대를 주장하면서 “사실 유승민 대표가 ‘MB는 특별히 아직 나타난 게 없다’ 하는 두둔하는 발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제가 볼 때는 MB는 박근혜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유 대표가) 유연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감춰진 발톱이 보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도 그렇게 믿어선 안된다”며 “유 대표도 1차적으로는 국민의당, 2차적으로는 한국당에서 보수대연합을 한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외국으로 나가면서 ‘통합하라’ 이런 걸 보면 일련의 보수대연합의 한 방법으로 우리 국민의당이 끌려들어가지 않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오는 21일 예정된 끝장토론에 대해서는 “개판될 것 같다”며 “지금 현재 어제도 몇 사람들 삼삼오오 만나 보면 안 된다는 것도 강하고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고), 안철수 대표도 안 한다고 그런다, 지금 현재 말씀은. 그러니까 그 주위에 있는 한두 사람은 계속 라디오에 나와서, 회의석상에 나와서, 자기들끼리 회의니까 (자꾸 통합할 것처럼 얘기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