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1.16 11:06:19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 이전수준을 회복했으며, 국민 3명 중 2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13~15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2명을 대상으로 조자한 주중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보다 2.2%p 상승한 72.3%로 나타났으며, 부정평가는 0.5%p 하락한 23.6%, ‘모름/무응답’은 4.1%로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3주째 70%대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북한의 6차 핵실험 직전인 8월 마지막주 73.1% 지지율에 근접한 수치”라며 “중국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와의 ‘한중관계 조속한 정상화’ 회담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순방외교에 대한 여론의 긍정적 평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인천(73.9%→77.4%), 광주·전라(84.6%→88.1%), 서울(69.4%→71.7%), 대구·경북(57.5%→58.6%)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90.4%→92.1%)과 보수층(38.0%→40.2%) 모두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그리고 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 입장을 표명한 다음 날인 13일에는 지난주보다 1.2%p 하락한 70.2%를 기록했지만, 한중관계 조속한 정상화에 대한 보도가 이어진 14일에는 72.4%로 상승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역시 문 대통령의 순방외교 효과로 2.6%p 상승한 50.8%로 동반상승하며 다시 50%대를 회복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0.2%p 하락한 18.4%로 집계됐고, 유승민 지도부를 선출한 바른정당은 0.4%p 하락한 5.9%, 국민의당은 0.3%p 하락한 5.0%, 정의당은 0.9%p 하락한 4.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교통방송 의뢰로 15일 전국성인 511명을 대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66.5%로 나타났으며, ‘찬성한다’는 30.1%에 그쳤고, ‘잘 모름’은 3.4%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반대 94.5%)과 민주당(93.8%) 지지층에서 반대 응답이 90%를 넘었으며,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40.6%, 반대 59.4%)과 바른정당 지지층(찬성 41.3%, 반대 48.7%)에서도 반대가 다수인 반면, 한국당 지지층(찬성 91.3%)과 무당층(52.2%)에서는 찬성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절반을 넘었다.
그리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94.2%)과 중도층(62.6%)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거나 다수였던 반면 보수층에선 찬성이 68.0%로 반대(28.7%)보다 많았으며,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 등 영남권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우세했고, 특히 광주·전라(반대 81.4%), 경기·인천(73.4%), 서울(68.2%), 부산·경남·울산(59.6%), 대전·충청·세종(57.5%), 대구·경북(54.2%) 순으로 반대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86.3%)와 20대(80.2%)에서 반대 응답이 80% 이상이었고, 40대(77.2%)와 50대(60.5%)에서도 반대가 다수였던 반면 반면 60대 이상에선 찬성이 56.7%로 과반이 넘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응답률은 5.6%였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