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이후 침체됐던 한-중 양국 간 대학교류 협력이 점차 정상궤도로 회복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정해린)는 최근 학내에서 하수권 교학부총장과 장건푸(張根福) 저장(浙江)사범대학 부총장 등 두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 교환 등 상호교류 협의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내년 3월부터 학부 및 대학원생들의 학생 교환, 그리고 '2+2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 또 교수 교류를 통한 연구 협력 및 각종 학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두 대학은 이번 합작 프로그램 및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우의를 증진시키고 교직원 및 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외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지 쓰촨(四川)성 쓰촨외국어대 청두(成都)학원과 '2+2 복수학위 프로그램'과 '부산외대-쓰촨외대 연합반' 신설 운영 등을 합의하는 등 두 대학간의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 초에는 중국 산둥(山東)성 산둥이공대학과도 '2+2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 학생과 교수 교환 프로그램을 담은 MOU를 체결하기로 하는 등 중국 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강우(중국학부 교수) 국제교류센터장은 “한-중 양국 간의 잇단 정상회담으로 두 나라의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어온 사드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한-중 간 대학 교류가 지난해 7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부산외국어대는 다양한 유학생 유치 프로그램을 개발, 한-중 대학생들의 우의 증진과 상호 문화 이해를 도와 양국 간의 민간교류 증진 및 관계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