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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르포] 차의 탄생을 “보고, 듣고, 만지다”…현대차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속살 드러낸 차의 모든 것…과거와 미래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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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2017.11.10 10:14:04

▲모함(母艦)을 닮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외관 (사진=이노션)

일산 킨텍스온누리공원을 등지고 서면 느닷없는 ‘배 한척’이 눈앞을 가로지른다. 뱃머리처럼 길게 뻗은 지붕틀, 그 위에 세모지게 솟은 양식이 영락없는 모함(母艦)이다. 그런데 평형수가 있어야 할 밑동 창 너머에 차량들이 넘실거린다. 전기차부터 대형트럭까지 외관도 속성도 전부 다르다. 분해되어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낸 차도 있다. 자동차의 태곳적 모습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이다. (CNB=선명규 기자)

모함(母艦)닮은 외관부터 압도
자동차의 탄생스토리 ‘한눈에’
관람·체험 어우러진 ‘오감만족’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의 공간은 가로로 긴 형태다. 안내데스크가 있는 오른쪽 입구로 입장해 왼쪽으로 돌아 현위치로 나오는 경로로 이뤄졌다. 지하 5층부터 지상 9층까지의 건물 중 관람시설은 로비부터 3층까지다. 투어의 시작인 로비(1층으로 가는 길목)와 1층은 ‘자동차 공정단계 관람’, 0층(1층·로비 외 별도공간)은 ‘오감만족 체험존’, 2~3층은 ‘테마전시 공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로비에는 현대자동차의 완성차가 망라돼 있다. 현재 시판되는 차들이 좌우로 도열해 관람객을 맞는다. 아이오닉, 코나, 투싼, 그랜저 등 각 라인을 대표하는 모델부터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70이 전시돼 있다. 차량 근처에 대기 중인 직원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직접 타 볼 수도 있다. 일반 도로에선 좀체 보기 드문 차량들도 있다.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은 쏠라티, 세계 건설 현장을 누비는 대형트럭 엑시언트도 체감 가능하다.

▲로비에 들어서면 현대차의 완성차들이 좌우로 도열해 관람객을 맞는다. (사진=선명규 기자)


실물 차량들을 지나치면, 차가 완성되는 단계를 엿 볼 수 있는 ‘상설전시존’이 나온다. 첫 번째는 태동기. 가열되어 차체의 원료가 될 철광석, 소결광, 코크스, 펠렛이 나열돼 있다. 만져볼 수 있게도 해놓았다. 화면에서는 이 물질들이 ‘쇳물’로 변신하는 과정을 이미지화 해 보여준다.

다음부터는 자동차 생산의 핵심 공정이 네 단계로 나뉘어 펼쳐진다. 각 과정을 세분화 해 보여주며 이해를 돕는다. 첫 단계는 차체 만들기(Stamping)이다. 원형 유리통 안에서 대형 프레스가 평평한 강판을 5400톤 무게로 눌러 모양을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 짓눌린 강판은 문짝 등 차의 뼈마디로 탄생한다.

▲1층은 자동차 공정단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몄다. 차의 뼈를 만드는 스탬핑(사진 위), 용접, 도장을 거쳐 조립(중간)에 이르는 전 과정(맨아래)을 직원의 설명과 함께 관람 가능하다. (사진=선명규 기자)


보다 세심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용접(Welding) 단계부터는 ‘로봇팔’이 등장한다. 스탬핑에서 만든 부분과 부분을 이어붙이는 과정이기 때문에 두 개의 팔이 양쪽에서 정교하게 움직인다. 

합체돼 차의 꼴을 갖추면 도장(Painting)할 차례. 마찬가지로 두 개의 로봇이 ‘도료공’으로서 작업을 한다. 손바닥을 붓삼아 색을 분사하고 방청제(antirust)와 방음제(soundproofing) 등을 입힌다. 2만여개의 부품이 합쳐지며 차가 완성되는 장면이 담긴 조립(Assembly) 단계를 끝으로 모든 과정이 끝난다. 일련의 ‘탄생 스토리’는 끝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관람 뒤 느끼는 완성차의 생경함

단지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각 단계에 상주하는 직원이 세심하게 설명해준다. 어린이를 비롯해 관람객의 연령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되도록 쉽게 풀어 전달한다. 차를 만드는 데 이 과정이 왜 필요한지부터 과학 원리 등을 알려준다.

이곳에서 ‘반층’ 정도 내려가면 나오는 0층에는 만지고, 보고, 맞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시설이 가득 차있다. 

▲손바닥이 그려진 에어백을 치면 부피가 줄어들며 충격을 흡수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사진=선명규 기자)


먼저 나오는 공간은 ‘만지는’ 곳. 벽면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에어백을 치면 잔뜩 웅크리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가상의 더미(dummy. 인형 모형) 가족이 차량 충돌 실험하는 영상을 ‘보고’ 나면 바람을 ‘맞는다.’ 안전,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이 실제 차량을 타고 흐르는 모습을 현란한 조명을 통해 보여주고,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실제 풍동 실험실 모습을 상영한다. 말미에는 관람객이 화면에 나타나는 찰흙모양을 직접 재단해 차를 만들어 속도를 겨뤄보는 체험형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바닥에 촘촘히 박힌 원형 기둥이 음악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이다 마침내 차가 되어 달려나간다. (사진=이노션)


승강기를 타고 곧장 3층으로 올라가면 디자인이 탄생하는 순간이 공연형식으로 연출된다. 10미터는 족히 넘어 보이는 직사각형 틀 안에 빼곡히 박힌 1411개의 원형 막대들이 음악에 맞춰 ‘수직운동’한다. 이윽고 차량의 외형을 갖추며 힘차게 질주하는 것으로 쇼는 막 내린다.  

경사로를 따라 2층으로 내려가면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테마 전시관이 있다. 들어서자마자 흙으로 된 언덕을 발판 삼아 비상하기 직전인 차가 시선을 압도한다. 지난 2015년 스웨덴 랠리 바르고센 스테이지에서 현대차 i20이 44m를 날며 세계 기록을 경신한 장면을 재현한 전시다. 해당 차량은 당시 기록을 세운 실제 i20. 여기를 끝으로 상시전시의 투어는 종료된다.

▲지난 2015년 스웨덴 랠리 바르고센 스테이지에서 현대차 i20이 44m를 날며 세계 기록을 경신한 장면을 재현한 모습 (사진=선명규 기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는 ‘테마 시승’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차량을 타 볼 수 있다. 일반 승용차와 SUV,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 캠핑카, 자율주행 차량까지 두루 체험 가능하다. 상설전시를 먼저 경험하고 시승하면 차를 접하는 재미가 배가 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CNB에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자동차를 매개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장기적 비전이 결집된 공간”이라며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거듭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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