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1.07 14:18:34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이날 낮 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상징인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전격적으로 방문하는 등 역대급 환대를 선보였다.
일본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주한미군을 격려하고 한미 당국으로부터 안보 브리핑을 받은 뒤 장병들과 오찬을 하는 것으로 방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첫 방문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직접 맞이하는 것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양국이 합심해 응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북한이 하루속히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는 의중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장병들과의 오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한미장병들, 특히 미국의 장병 여러분들게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피 흘린 진정한 친구”라며 “여러분은 한미동맹의 초석이고 미래로 함께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 번영을 만들어가자”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함께한 뒤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먼저 복귀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용산기지 방문을 거쳐 국빈 방한에 따른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5년만의 국빈자격으로 방한하는 것은 물론 문 대통령 취임 후 우리나라를 찾는 첫 외빈인 만큼 최고의 예우를 하겠지만,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고 텍사스 총기 사고 등을 고려해 ‘절제’의 미를 살린 의전을 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