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손꼽히는 유명 테일러 선배가 후배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무료 정장 대여 캠페인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바로 D.C.L 테일러의 이규진 대표(사진). 이 대표는 '옷이 날개다, 내가 너에게 날개를 달아줄게!'라는 정장 대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는 부산외국어대 EU지역통상학과에 재학 중이며,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취업을 준비 하고 있는 부산외대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최근 학교 측에 정장 무료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캠페인을 통해 무료 대여 서비스를 받은 학생들 가운데 첫 번째 취업 학생에게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맞춤정장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장 대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2∼3일 전 예약하면 D.C.L 테일러에서 직접 빌릴 수 있다. 대여기간은 3일가량. 반짝 캠페인이 아니라 이달부터 휴일을 제외하고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부산의 대표 맞춤 정장 브랜드 '당코리' 이영재 대표의 아들이다. 그는 2013년 제대를 한 뒤 8개월 간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영국 런던 세빌로 거리, 미국 뉴욕 5번가 등을 다니며 패션 정보를 수집하고 트렌드를 파악했다. 이듬해에는 경기도 평택 국제대학교에서 명품양복제작반 1년 코스를 마치기도 했다. 이어 2015부터 2년 간 아버지의 매장 당코리에서 재단, 봉제, 손님 응대, 매장 인테리어 등 양복점 운영 교육을 받은 뒤 올 2월 부산 중앙동에 'D.C.L'을 창업했다.
한편 이 대표와 부산외대는 오는 17일 남산캠퍼스 만오기념홀에서 '스타일링 제안의 날' 행사를 열기로 했다. 학생들이 직접 정장을 입을 수 있도록 의류, 신발, 수트 액세서리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날 이 대표가 학생들에게 면접시험에 참고할 수 있도록 1대 1 스타일링 코칭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