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0.10 11:54:19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소폭 올라 70%에 육박한 것은 물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지지층 결집 효과로 동반 상승했으나 나머지 3개 야당의 지지율은 정체 또는 하락 현상을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8~9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47명을 상대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연휴 직전보다 1.8%p 오른 69.5%로 조사됐으며 부정평가는 0.4%p 내린 25.6%로, 모름 또는 무응답은 4.9%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경남 지역(64.3%→74.8%)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대구·경북과 호남에서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7.5%→53.8%)과 50대(60.0%→64.4%)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서울(67.8%·1.6%p↓)에서는 소폭 내렸고 20대(71.9%·10.1%p↓)에서도 소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을 놓고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했다”면서 “핵심 지지층인 민주당 지지층(96.5%→98.0%)과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투표층(92.3%→93.5%)에서도 90%대 초중반 또는 후반의 지지율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조사에서는 호남과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및 3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민주당이 1.4%p 상승한 51.1%를 기록해 2주만에 50%대를 회복했으며, 한국당의 2.9%p 상승한 20.0%로, 3주 만에 다시 20%대에 진입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측은 “‘MB(이명박)정부 국정원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공작 의혹’보도, 한국당의 ‘정치사찰 의혹’ 주장 등 추석 연휴 기간에 이어진 각종 적폐청산 문제와 안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진영별 쏠림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5.6%로 변화가 없었으며, 국민의당도 1.3%p 하락한 5.3%를 기록해 추석 연휴 직전의 상승세가 꺾였지만 텃밭인 호남(14.0%→17.7%)에서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정의당도 1.0%p 내린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6.0%,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