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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64)] 마음이 가다, ‘한진’

찾아가는 기쁨, 만남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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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7.09.21 09:30:05

▲한진 직원들이 저소득 및 독거노인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한진)

물류업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은 동사 ‘가다’가 아닐까 싶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찾아가는 것이 주된 일이기 때문. 종합물류기업인 한진의 사회공헌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우리사회 구석구석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CNB의 연중기획 <문화가 경제> 64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전국물류망 활용 2000여곳 지원
6월이면 현충원 묘역 주변 정화
임직원 선발해 ‘사랑의 연탄나눔’

한진의 사회봉사는 주로 방문과 전달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물류기업인 만큼 전국적으로 잘 갖춰진 배송 네트워크를 ‘나눔’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미혼모와 무연고 아동의 위탁 가정에 매달 분유와 기저귀 등 육아용품을 무료로 배달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배송지만 전국 2000여 곳. 지난 2005년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가 진행하던 ‘사랑의 분유’ 사업에 후원기업으로 동참하며 이들 가정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지만, ‘직접 수령’의 번거로움을 없앤 점이 눈에 띈다. 이전까지만 해도 수혜자가 지원 용품을 보관 중인 사무실에 방문해 받아가야 했다. 위탁모들은 아기를 업은 채 물품을 들고 가는 것을 버거워했고, 아기를 이웃에 맡기고 나오는 것 역시 부담스러워 했다. 한진은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은 연중무휴로 진행된다. 물량이 특히 몰려 배송지연의 위험이 있는 설이나 추석 같은 시기에도 착오 없이 안전하게 전달해 오고 있다. 

▲한진 신입사원 20여명이 지난 6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한진)


특정 시기에 맞춘 찾아가는 봉사활동도 있다. 여름의 방문지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이다.

매년 6월이면 임직원들은 이곳을 찾는다. 창업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신념과 호국보훈(護國報勳)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해는 신입직원 20여명이 나서 순국선열이 잠든 곳을 정비했다. 참배와 헌화 후 묘역 주변을 청소하며 때 이른 무더위 속 구슬땀을 흘렸다.

당시 봉사에 참가했던 택배운영통제팀 성보경 사원은 “처음으로 참여한 현충원 봉사활동으로 순국선열의 헌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겨울의 방문지는 추운 환경에 놓인 주변 가정이다. 배송물품은 서민들의 한기를 덮어주는 연탄. 연중 따스함이 가장 필요한 연말이 찾아 나설 적기다.

배송원은 참여를 원하는 직원들 중 선발해 꾸린다. 자발적이어서 진정성이 있다. 두 단어는 의미가 가깝다. 이렇게 ‘사랑의 연탄나눔’ 자원봉사자에 이름을 올리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는 일선에 서게 된다. 

지난해 막바지에는 사내 공지를 통해 모집한 직원 20여명이 주변 이웃에 온정을 전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지역에서 저소득가정과 독거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지난해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진)


봉사자들은 한 장당 3.6Kg의 연탄을 두세 장씩 안고 각 가정으로 향했다. 비좁은 골목에서는 일렬로 서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봉사가 끝나고는 떨어진 연탄가루 등을 말끔히 치우고 온기만을 남긴 채 떠났다.

이 무렵 회사 측에서는 연탄 2000여장을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하며 전사적 활동의 마침표를 찍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다의어인 ‘가다’의 세 번째 의미는 “어떤 상태나 상황을 향하여 나아가다”이다. 한진 사회공헌의 지향점은 “가서 나아지게 하다”로 집중된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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