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9.07 10:46:33
한반도 안보위기 고조 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처음으로 7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물론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여야 5당의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4~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28명에게 문 대통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4.1%p 내린 69.0%로, 취임후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진 것진 반면, 부정평가는 2.3%p 오른 24.1%로 취임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모름/무응답’은 1.8%p 증가한 6.9%로 나타났고 7일 발표했다.
일간집계로 살펴보면 북한의 6차 핵실험 다음 날인 4일 70.8%를 기록했으나, ‘10·2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알려진 5일엔 69.1%로 하락했다가 한러 정상회담이 열렸던 6일(68.1%)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위기 심화, 대북정책 혼선,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 후보 교체 거부 등의 국내외 악재가 겹친 결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69.2%·10.7%p↓), 부산·경남·울산(62.1%·7.1%p↓), 대전·충청·세종(68.3%·6.0%p↓) 등에서 하락 폭이 컸던 반면, 광주·전라(89.7%·3.9%p↑)와 대구·경북(58.4%·2.5%p↑)에서는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78.8%·6.6%p↓), 30대(85.9%·1.2%p↓), 40대(8.8%·3.3%p↓), 50대(59.2%·3.2%p↓), 60대 이상(50.2%·4.4%p↓) 등 전 연령대에서 하락했으며,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51.7%·12.9%p↓), 바른정당 지지층(47.1%·12.2%p↓)에서 각각 12%p 이상 떨어졌다.
정당지지도조사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주말 조사 때보다 0.6%p 하락한 50.7%를 기록했으며, 자유한국당이 15.5%(0.9%p↓)로 내려가며 지난주의 상승세가 꺾였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각각 0.2%p, 0.4%p 내려간 6.3%, 6.0%로 나타났으며 정의당 역시 진보층과 20대에서 주로 이탈해 0.8%p 떨어진 5.4%의 지지율을 그치는 등 여야 5당의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일 성인 521명을 상대로 KBS·MBC 노동조합의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 주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3%p) 공영방송 정상화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66.4%로 집계됐으며, ‘공감하지 않는다’는 24.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공감 응답이 7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68.4%), 부산·경남·울산(66.8%), 대전·충청·세종(65.1%), 대구·경북(64.3%), 경기·인천(61.0%) 순이었으며, 연령별로는 40대(79.9%)에서 공감 여론이 제일 우세했다. 30대(79.8%)·20대(74.4%)·50대(63.3%)에서도 공감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다만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공감(42.6%)과 비공감(38.6%)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84.1%)과 정의당(73.1%), 국민의당(71.0%) 지지층에서 공감 응답이 대다수였고 무당층(55.6%)에서도 과반으로 조사된 반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비공감 의견이 65.3%로 공감(30.8%) 의견의 배를 넘었고, 바른정당 지지층 역시 비공감(50.0%) 여론이 공감(39.5%)에 우세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