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8.16 13:40:37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300여명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한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기자회견은 질문지와 질문순서, 시나리오, 편집 등이 없는 3무(無) 기자회견으로 진행, 특히 질문자는 사전에 정해지지 않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지명돼 문 대통령과 취재진이 자유롭게 질의응답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오전 11시부터 60분 동안 모든 과정이 생중계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해결방안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 정기국회 입법과 ‘협치’ 등 정치 현안, ‘문재인 케어’와 8·2 부동산 대책, 초고소득 증세, 탈원전 정책 등 다양한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은 일종의 청와대 관행으로 자리 잡아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취임 100일 전후로 회견장에 섰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 위기 속에서도 취임 116일이던 2008년 6월19일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이벤트를 선호하지 않고, 당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지각 통과된 데다 북한의 도발로 국정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