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이 라디오 출연?…절친 박중훈 진행하는 '라디오스타' 섭외 응해
영화 '브이아이피' 홍보 위한 활동…둘의 18년 우정 덕분에 출연 성사
김성훈기자 |
2017.08.14 18:41:30
▲영화 '브이아이피'로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장동건이 14일 박중훈이 진행하는 KBS제2라디오 '라디오 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사진 = 연합뉴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는 영화 '브이아이피'의 주연배우 장동건이 14일 저녁 7시 방송하는 KBS2 라디오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 생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전했다.
장동건의 이번 출연은 영화 '브이아이피' 홍보를 위한 장동건의 첫 단독 활동이다. 장동건은 평소 출연 영화 홍보와 관계있는 경우에도 TV나 라디오 출연을 최대한 자제해왔기에, 이번 라디오 출연은 이례적인 것이다. 하지만 박중훈과의 깊은 인연이 있었기에 이번 라디오 출연이 성사되었다고 워너브러더스 관계자는 밝혔다.
장동건과 박중훈은 지난 1999년 이명세 감독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선후배 형사 역으로 함께 연기한 것을 인연으로 18년 동안 끈끈한 친분을 쌓아 온 사이다.
이 영화가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면서 박중훈은 고 조너선 드미 감독의 '찰리의 진실'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등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후 장동건 역시 천카이거 감독의 '무극'과 할리우드 영화 '워리어스 웨이' 등에 출연하면서 국제적인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99년 이명세 감독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함께 출연했던 장동건(왼쪽)과 박중훈. (사진 = 영화 스틸)
2008년 12월 박중훈이 KBS에서 '박중훈쇼'라는 TV 토크쇼 진행을 맡게 되었을 때, 장동건은 첫 회 게스트로 한달음에 달려나가 박중훈을 지원사격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MC 강호동이 수많은 게스트들에게 장동건의 근황을 물어보며 그를 한 번 캐스팅해보려고 애썼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던 장동건이기에 더욱 파격적인 출연이었다.
이번에 박중훈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장동건이 출연하는 것도 그 당시와 비슷한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박중훈은 지난 1월부터 KBS제2라디오의 신설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의 DJ를 맡게 되었는데, 이는 1990년 '박중훈의 인기가요' 이후 무려 27년 만에 맡은 라디오 진행이었다.
다만, 이번에는 장동건도 박중훈의 도움을 받는다. 장동건의 이번 출연은 영화 '브이아이피' 개봉 전 홍보활동의 일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화 '브이아이피'에서 연기하고 있는 장동건. (사진 = 영화 홍보용 스틸)
'브이아이피'는 2014년 이정범 감독의 '우는 남자' 이후 장동건이 3년 만에 찍고 개봉하는 영화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며 장동건 외에도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이 출연하는 기대작이다. 순제작비는 65억 원으로 '택시운전사'나 '군함도'만큼의 대작은 아니지만 '택시 운전사'와 '청년경찰',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이 격전을 벌이는 여름 극장가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하는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다.
이에 톱스타인 장동건의 홍보활동은 영화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첫 행보가 파급효과가 높은 지상파 TV 프로그램이 아닌 라디오 출연이라는 점은 뜻밖의 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박중훈이라는 점에서 둘의 오랜 우정은 세간에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고 어중간한 TV 출연보다도 마케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건이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브이아이피'는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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