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는 만리(萬里) 앞을 내다본다는 뜻으로 관찰력이나 판단력이 뛰어난 걸 의미하는 것으로 각계의 명사가 나와 강연 형식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 등을 풀어가는 동명의 KBS 프로그램을 엮은 책으로 모두 세 권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강연과 다큐를 결합한 KBS의 렉처멘터리 ‘명견만리’는 김난도, 김영란, 최재천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부터 서태지, 성석제 등 문화계 인사까지 출연하여 우리 사회의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공론화하며 콘테츠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회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고 있는 지금, 명견만리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개인도 국가도 만리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10년, 20년, 30년은 내다보면서 세상의 변화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지금까지와 다르다면 정치도 정책도 그러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공감하고 그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공감하기 위해 일독을 권한다”고 마무리 했다.
문 대통령은 ‘명견만리’를 지인에게서 선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또한 국민인수위원회가 서울 광화문에 설치한 정책 제안 창구인 ‘광화문 1번가’에 마련된 ‘대통령의 서재’라는 코너에 추천된 책이기도 하다.
이에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대통령의 서재’에 추천된 책은 500여권 정도가 되고 청와대 부속비서관실에서 책의 목록을 정리해 뒀다”며 “다만 대통령이 지인에게서 받은 책이라 읽었는지, ‘대통령의 서재’에 있는 책이라 읽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