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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휴양단지에 보물창고 같은 서점 '이터널 저니' 오픈

기장 '아난티 코브' 내 500평 규모…책을 통한 시공간 뛰어넘는 여행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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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7.07.28 11:41:21

▲부산 기장에 위치한 휴양 단지 '아난티 코브'가 직접 운영하는 서점 '이터널 저니' 전경. (사진=에머슨퍼시픽)


오는 29일 태생부터 특별한 서점이 오픈한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아난티가 대규모 휴양단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가 바로 그곳.


이터널 저니는 부산 기장의 대규모 휴양 단지인 아난티 코브에 위치한다. 지난 1일 오픈한 아난티 코브에는 1km가 넘는 해안가를 따라 힐튼 부산, 회원제 리조트인 아난티 펜트하우스는 물론 아난티 타운, 워터 하우스, 야외 공연장, 해변 산책로 등이 들어서 있다. 완공된 단일 휴양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주말 객실 점유율이 100%에 이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1855㎡(약 500평) 규모의 대형 서점인 이터널 저니는 아난티 코브 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아난티 타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온 아난티에서 고객들에게 책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영원한 여행을 선사하기 위해 만든 서점으로, 기존 서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들이 눈길을 끈다.


먼저 대형 서점과 달리, 진열된 책들의 밀도가 낮아 여유로운 책장을 자랑한다. 보통 500평 규모의 서점에 3만권~3만 5천권의 책이 비치되는데, 같은 규모인 이터널 저니에는 2만권 이하로, 거의 절반 수량의 책이 비치돼 있다. 여백이 있는 책장의 책들은 쉽게 꺼내 읽을 수 있고, 표지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진열돼 있다. 이런 진열 방식은 이터널 저니에서 제안하는 책을 알아보고 싶거나, 평소 책에 관심이 없는 고객들이 좀 더 쉽게 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이터널 저니에는 도서 검색대와 자기 계발서 및 전문 도서가 없고, 베스트셀러와 신간 도서의 비중이 국내 서점 중 최저다. 특히 신간 코너는 전체 150개가 넘는 책장 중에서 단 3개뿐이다. 대신 인물, 바다, 환경, 작업실, 책을 위한 책 등 크고 작은 55여 가지의 주제들을 설정하고, 그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책과 콘텐츠로 서점을 구성하고 있다. 책장들은 3~6개월 단위로 주제를 변경해 운영된다.



예를 들어 러시아 코너에는 러시아의 고전 문학부터 어린이 도서, 러시아 정치와 경제를 넘나드는 모든 장르의 책들이 모여있다. 마르셀 뒤샹, 윤동주, 제인 오스틴, 미스 반 데어 로에 등 네 명의 예술가에 대한 서가에는 음악, 미술, 건축 코너와 함께 배치돼 있다. 이렇듯 어떤 주제에 대해 연관된 책들을 함께 배치해, 서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주제에 대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가들의 선택' 코너는 출판사와 함께 좋은 작가들에게서 추천 받은 책들로 채워져 있다. 어린이 코너에서는 책들과 함께 책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함께 배치하고 있다. 최근 '알쓸신잡'으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유희열의 '안테나 뮤직샵'도 구성돼 있으며, 부산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생활 소품도 즐길 수 있다. 또 서점에서 발견한 내 취향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150여 석의 테이블과 의자를 갖추고 있으며,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운영되고 있다.


이런 시도들은 이터널 저니가 일반적인 서점을 지양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단순히 책을 사고 파는 서점이 아니라, 책을 매개체로 자신이 잊고 있었던, 또는 몰랐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터널 저니는 오는 29일 그랜드 오픈을 맞아 서점 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오후 3시, 4시 30분 재즈 공연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구연동화와 미술 클래스, 와이어 공예 등 하루 종일 시간대별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영업시간은 평일 정오부터 밤 9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터널 저니를 포함한 아난티 코브 전체를 운영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 이만규 대표는 “책은 인류가 만든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도구이기에 책이 중심인 이터널 저니 역시 아난티 코브의 심장이라고 부른다”며 “이터널 저니는 고객들에게 바쁜 일상 또는 휴가 중에도 책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하고 싶어서 만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CNB=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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