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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재판, TV 생중계 놓고 ‘팽팽한’ 입씨름

김현 “국정농단 반복 않기 위해 국민에게 알려야”…류여해 “인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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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7.25 12:51:21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등 주요사건 하급심 재판을 TV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김현 대변인과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25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팽팽하게입씨름을 벌여 눈길을 모았다.

 

대법원은 이날 대법관회의를 열어 1·2심 주요사건 재판중계방송과 관련한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대한 논의 할 예정이며, 규칙이 개정될 경우, 이르면 8월부터 재판장의 판단에 따라 재판의 중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 대변인은 정치검찰과 청와대, 정부에 의해 수많은 국정농단 상황이 발생했다이것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중요한 사건의 하급심 재판의 생중계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 대변인은 “4년에 걸쳐 국정을 운영했던 분이 어마어마한 금액의 잘못을 저질렀던 데 대한 재판으로서 국민에게 알려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법원행정처가 전국 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응답자의 67.8%가 재판장 허가에 따라 재판 일부 또는 전부를 중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한 만큼 그만큼 국민의 알권리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국민의 관심이 큰 재판의 생중계를 허용한다면 민주주의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검사나 재판부도 재판을 더 신중하게 진행하고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등 주요사건 하급심 재판을 TV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김현(왼쪽) 대변인과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팽팽하게’ 입씨름을 벌여 눈길을 모았다.(자료사진=연합뉴스)

반면 한국당 류 최고위원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얼굴 공개는 굉장히 조심스럽다박 전 대통령의 경우 공개되는 정도가 아니라 (재판에) 왔다 갔다 하는 모든 모습이, 일거수일투족이 다 공개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의 알권리보다 박 전 대통령 등 피고인의 인권을 더 중요시해야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류 최고위원은 우리나라는 지금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이송되어 가는 과정을 바로 방송에서 보여준다. 또 머리를 어떻게 올렸다, 핀은 어떤 걸 꽂았다 이런 게 바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세계 어느 나라도 그런 방송을 하는 곳은 없다면서 피고인 본인이 싫다고 하는데 공개를 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류 최고위원은 인간의 인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김 대변인은 가장 기본을 놓치고 있다.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공개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바로 역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대변인은 생중계될 경우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등 장치도 논의되고 있다박 전 대통령 얼굴만 조명되는 게 아니라 검사와 변호사 간에 사건을 놓고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이 국민에게 공개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2014년 세월호 선원 1심 재판에서 유족을 배려해 원격으로 생중계한 사례가 있다우리 사회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중계됐던 것도 예를 들었다.

 

그러자 류 최고위원은 형사재판과 탄핵심판을 비교하는 것은 법의 기본을 모르고 말하는 것이며 법치에서 절충안이라는 것은 없다지금까지 다른 재판은 그 내용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음에도 왜 공개하지 않았느냐.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등 맞섰다.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알권리보다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전후관계가 틀린 것이며 20122월 재판과정을 생중계하자는 논의가 시작됐다고 반박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엽적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다시 류 최고위원이 호도를 하고 있는 것이며 2012년 이후 여러 중요한 사건에서 왜 공개를 하지 않다가 갑자기 지금 이야기가 나온 것이냐고 맞받아치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마지막 1분 발언에서 김 대변인은 국민의 관심이 큰 재판의 경우 생중계를 허용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훨씬 질이 높아질 것이라며 검사나 재판부에서 재판을 상당히 더 신중하게 그리고 증거를 확보하는 그런 형태의 재판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억울한 사람이 없게 재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결론 지었다.

 

그리고 류 최고위원은 국민의 알권리라는 이름으로 박 전 대통령을 생중계해야겠다는 것은 사실 인과 관계도 맞지 않고 근거도 논리도 비약적이라고 생각한다한 사람의 인권도 아주 소중한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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