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7.21 14:11:58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의 이탈로 인해 6%p나 급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인 74%를 기록하며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3%p 하락한 46%로 소폭하락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74%로 나타났으며, 부정 평가는 16%, 나머지 10%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6월 다섯째 주 80%, 7월 첫째 주 83%, 둘째 주 80%로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이번 주에는 취임 4주차인 6월 첫째 주부터 시작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수치인 70% 중반대로 떨어졌다.
이에 갤럽측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이념 성향 진보층, 호남 지역민 외 대부분 응답자에서 직무 긍정률이 하락했으나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공감능력’(13%), ‘공약 실천’(11%), ‘개혁·적폐 청산 의지’(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등을 꼽은 반면, 부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최저임금 인상’(12%), ‘인사 문제’(11%), ‘원전 정책’(10%) 등을 꼽았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가 92%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세종·충청(78%), 인천·경기(73%), 서울(72%)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은 59%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89%), 30대(85%), 40대(79%), 50대(67%), 60대 이상(57%) 등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긍정 평가가 많았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p 하락한 46%로 나타나 5월 셋째 주 48%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여전히 2위와 격차가 큰 1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그 뒤를 자유한국당은 2%p 오른 11%로 뒤를 이었고 바른정당은 1%p 하락하고 정의당은 2%p 상승해 8%로 동률을 이뤘고, 국민의당은 전주와 같은 5%로 최하위를 이어갔다.
한편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7천530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는 55%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23%는 ‘높다’, 16%는 ‘낮다’고 답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해 부정 평가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12%가 그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꼽아 눈길을 끌었으며, 반대로 긍정 평가 응답자 중 2%가 ‘최저임금 인상’을 긍정 평가 이유로 들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5,901명 중 1,012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