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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54)] ‘청정원 봉사단’이 일구는 나눔의 밭, 대상그룹

전 임직원, 근무시간 할애해 ‘新봉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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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2017.07.10 11:26:16

▲지난 4월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린 ‘2017 종가집 봄김장 나눔’ 행사 모습 (사진=대상)

기업 사회공헌의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운영방식은 천차만별이다. 대상그룹의 두드러진 특징은 평일 업무시간에 임직원들이 회사문을 나서서 나눔 활동을 펼친다는 점이다. 한 사람이 1년에 최소 12일 이상을 이렇게 할애하고 있다. CNB가 연중기획으로 보도하고 있는 <문화가 경제> 쉰 네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일과 나눔활동의 ‘경계’ 허물어
전임직원 평일 낮 회사문 밖으로 
‘수확한 쌀’ ‘담근 김치’ 이웃에게

대상(주)은 지난 2006년 사회공헌팀을 만들면서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평일 근무 시간에 봉사활동을 실시할 것’, ‘전 임직원이 매월 1회 이상 참여할 것’이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지켜주자는 취지에서였다.

‘강제성’을 희석해 봉사의 ‘진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탁월한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무려 10만4665명의 임직원이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평일 근무시간 중 36만4479시간을 이웃사랑에 할애했다. 이를 인건비로 환산하면 63억7000만원을 웃돈다. 하지만 이 기간 속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담겨있다.   

평일 낮, 기껍게 회사를 나선 직원들은 ‘청정원 봉사단’이 된다. 75개 팀으로 나뉜 봉사단은 전국 85개 시설에서 매월 1회 이상, 역시 근무 시간을 이용해 정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전문 분야(?)를 살린 특별한 ‘팀’도 운영하고 있다. 가사(家事)에 정통한 주부들로 구성된 ‘청정원 주부봉사단’이 그 주인공. 이들은 평소 ‘나눔’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가정 일을 돌보느라 활발한 참여가 어려운 공통점이 있었다. 근무시간 중 봉사활동을 가장 반기는 것도 어쩌면 ‘주부들’일 터. 총 350명, 20~30명씩 이뤄진 19개팀은 서울·경기 지역 내 복지시설에서 제품지원과 함께 노하우가 한껏 담긴 ‘요리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주) 봉사단과 대학생들은 지난 5월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마을에서 '나눔의 들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모심기를 했다. (사진=대상)


회사가 환갑을 맞은 지난해에는 자사 봉사인력에 더해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1사 1촌 마을의 논을 임대해 쌀농사를 짓고, 수확한 쌀을 소외 이웃에게 전하는 ‘나눔의 들판’이다.

첫 농사의 무대가 된 ‘들판’은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마을이었다. 봉사단은 이곳의 논 6000평을 빌려 1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자문을 받아가며 ‘쌀농사’를 지었다. 이들이 흘린 땀을 머금고 탄생한 쌀 100가마는 ‘나눔의 선물’ 꾸러미 6000개에 나눠 담겨 전국 어려운 이웃에게 골고루 전달됐다. 

올해도 역시 비암리 마을에서 ‘나눔의 들판’을 실시한다. 지난 5월 열린 모내기 행사에는 임정배 대상(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연세대학교 및 동국대학교 봉사동아리 소속 학생, 비암2리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해 한 해 농사의 시작을 함께 했다. 앞으로 ‘나눔의 들판’ 프로젝트를 정례화 할 방침이다.

‘종합식품기업’답게 음식으로 사랑을 전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1998년 식품업계 최초로 음식 등 제품을 기부하면 전국 어려운 이웃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푸드뱅크 사업에 동참한 것이 대표적. 현재까지 이 사업에 250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직접 김치를 담그고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진행하는 ‘종가집 봄김장 나눔’은 겨울 김장철에 담근 김치가 떨어지는 봄철에 열린다. 

올해는 지난 4월,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2017 종가집 봄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임정배 사장과 봉사단 등 200여명과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은 소외이웃에 전할 김치를 함께 담갔다.

이어 대상의 한식 브랜드 ‘종가집’ 김치와 반찬류 제품으로 구성된 2017개의 나눔박스를 직접 포장하고, 전국 아동 그룹홈 소속 어린이와 서울시 저소득층에게 전달했다.  

묵묵히 이어가는 ‘식목행사’ ‘청룡영화상 후원’

대상그룹은 오랜 세월 동안 자연보호와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연례행사 성격의 ‘식목행사’와 ‘청룡영화상’ 후원이다. 

특히 인상적인 건, 점차 잊혀가는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꾸준한 움직임이다. 식목일은 지난 2006년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의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되는 등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대상은 매년 식목일 무렵이면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시민들에게 묘목을 나눠주고, 전 직원이 사회복지시설에 나무를 심는 등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1만 그루의 묘목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 (사진=대상)


영화문화 산업 발전에 쏟은 열의도 ‘꾸준함’에 방점이 찍힌다. 국내 최고 권위의 ‘청룡영화상’을 1회(1963년)부터 현재까지 한결같이 지원해오고 있다. 문화예술 후원을 크게 위축시켰던 ‘IMF사태’(1998년)도 이 같은 열정을 막지는 못했었다.

이밖에도 전사적인 사회공헌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사랑의 급여우수리모금, 바자회 등에 더해 최근 가장 효과적인 기부 방법으로 손꼽히는 매칭그랜트(임직원이 비영리단체나 기관에 정기적으로 내는 기부금만큼 회사가 기금을 추가하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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