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7.10 11:16:5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올라 7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0%대 수준을 유지하는 강세를 이어갔고,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에 휘말려 논란을 빗고 있는 국민의당은 2주째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유권자 2천518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1주일 전보다 1.3%p 오른 76.6%를,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내린 16.0%로 나타났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7.4%로 변화가 없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주초 ‘무력시위’ 탄도미사일 발사 지시 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강력 대응과 주 중후반의 G20 양자·다자 정상회담, 베를린 ‘한반도 평화 구상’ 성명 등 대북·외교 행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68.1%·11.4%p↑), 부산·경남·울산(75.5%·7.1%p↑), 광주·전라(89.6%·1.3%p↑)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78.5%·2.2%p↓)과 대전·충청·세종(73.2%·1.0%p↓)에선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20대(84.5%·3.3%p↑), 50대(71.1%·2.5%p↑)에서,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73.0%·12.3%p↑), 자유한국당(27.6%·6.8%p↑) 지지층에서 상승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1%p 오른 53.4%의 지지율로 8주 연속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한 국민의당의 거센 반발과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민주당·국민의당 통합 발언’ 관련 논란이 불거진 주 후반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지난 주보다 0.3%p 오른 16.2%로 2위를 지켜 지난 6주 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바른정당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각각 6.6%(0.6%p↑), 6.2%(0.1%p↓)로 6%대를 유지하며 그 뒤를 이어간 반면 국민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5.1%로 2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주에 한국당에게도 밀렸던 광주·전라지역(11.3%)에서는 2.6%p 오르며 다시 10%대 지지율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 구상인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리얼미터가 지난 7일 CBS의 의뢰로 전국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베를린 구상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66.2%를 기록했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은 22.5%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동의’ 의견이 79.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68.7%), 부산·울산·경남(67.8%), 경기·인천(67.2%), 대구·경북(65.9%), 대전·충청·세종(46.9%) 순으로 집계됐으며, 연령별로는 40대(77.3%), 30대(75.8%), 50대(67.6%), 20대(60.0%), 60대 이상(52.8%) 순서로 ‘동의’ 의견이 많이 나왔다.
‘베를린 구상이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47.7%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은 41.0%로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58.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기·인천(50.8%), 부산·경남·울산(48.6%) 등의 순인 반면,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29.5%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 51.4%보다 답변보다 적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60.9%), 40대(59.9%), 20대(43.5%)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이 우세했으나 그러나 60세 이상에서는 30.7%가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 59.7% 보다 적었으며, 50대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 47.4%, ‘실현 가능성이 없다’ 45.1%로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