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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52)] “퍼주는 사랑, 쌀에 담은 온정”…한전산업개발

밥퍼·아동센터·농촌현장…폭염 잊은 ‘나눔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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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7.06.26 09:02:08

▲밥퍼운동본부에서 배식 봉사를 하는 한전산업개발 임직원들. (사진=한전산업개발)

한전산업개발은 전 임직원이 함께 회사문을 나서는 경우가 잦다. 청량리 밥퍼나눔본부, 지역아동센터, 농촌현장 등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가기 위해서다. 지난 한 해 이렇게 보낸 게 1039시간이다. 1년 중 43일을 이웃에게 나눠 준 것. CNB가 연중기획으로 진행하는 <문화가 경제> 쉰 세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1년에 43일 소외이웃 찾아
전 임직원 한 몸 되어 봉사
주복원 사장 “상생이 곧 경영”

시대가 변했다 해도 ‘쌀’은 여전히 주식(主食)이다. “밥은 먹었는지”로 안부를 묻는 것도 끼니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없으면 그만’이 아니기에, 예나 지금이나 온정의 상징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기도 하다.  

한전산업개발(한전산업)은 지난해 말, 한 끼 식사조차 어려운 ‘밥 굶는’ 취약 계층 해소를 위해 ‘사랑의 쌀’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회사 임직원들과 기부도 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전한 쌀만 7톤. 이달 들어서만 복지시설 세 곳에 총 3톤을 기부하며 온정 나누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회사 임직원과 노동조합 간부 40명으로 이뤄진 봉사단이 서울 청량리에 있는 밥퍼나눔본부를 방문했다. 이들은 쌀 1톤 전달과 함께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밥과 반찬을 만들고 배식과 설거지까지 한 끼 식사를 책임졌다. 이는 국내 최대 무료급식 복지시설인 ‘밥퍼’의 하루 일정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첫 봉사 당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밥퍼 건물 내 전등을 LED로 교체하는 모습 (사진=한전산업개발)


이번 봉사는 3개월 전에 한 약속에서 비롯했다. 3월에 가진 첫 번째 봉사 당시 밥퍼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기업들의 기부가 많이 줄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이에 주복원 한전산업개발 사장은 “밥퍼시설 내 형광등 전체를 LED로 교체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한전산업 재능기부단은 급식봉사에 앞서 형광등 전체를 LED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밥퍼 외에는 한국 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푸드뱅크, 고양시 지역아동센터에 쌀 1톤씩을 전달했다.  

푸드뱅크의 경우, 온정이 전국에 고르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기부처로 정했다. 이 기관은 여러 곳에서 여유식품을 기증받아 전국 취약계층에 배달하는 사회복지분야 물적자원 전달체계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한전산업은 전국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사랑의 쌀’이 고루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6월의 대대적인 쌀 나눔 활동은 임직원과 노동조합의 기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동안 한전산업 임직원들은 회사에서 받은 각종 포상금을 주변 이웃을 위한 사내 러브펀드에 기부해 왔다. 이렇게 모은 금액에 노동조합이 지난 4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전달받은 각계각층의 후원금으로 힘을 보탰다.  

전국에 뻗어 있는 사업장을 활용한 나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한전산업은 한국 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계층을 찾아내 복지를 지원하는 ‘좋은 이웃들’ 업무 협약을 맺었다. 회사 소속 전기 검침원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이상 징후가 있는 가구를 협의회에 통보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핵심. 이를 전해 받은 협의회는 공공·민간지원을 연계해 각종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해소가 한 번에 가능한 ‘논스톱 나눔활동’이란 평가가 나온다.

▲주복원 한전산업개발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서상목 사회복지협의회장(다섯 번째)이 '좋은 이웃들' 업무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산업개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도 핵심 사회공헌 중 하나이다. 전국 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각 지역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6일에는 ‘농촌살리기’라는 목표 아래 충남 태안군청과 손을 잡았다. 우선적으로 관내 마을의 농산품을 직구매 하고, 실내등을 LED로 교체하는 주거환경 개선, 마을 방문행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마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먼저 고려해 지원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특히 의미 있는 부분은 ‘사랑의 쌀 나눔’에 필요한 쌀을 자매결연 마을에서 전량 구매키로 했다는 점이다. 지역 농산물에 대한 홍보도 하고, 회사와 인연을 맺은 마을과 또 다른 나눔을 이어가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결정했다. 

이달 펼친 전사적인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 쓰인 쌀도 태안군 이원면 포지3리에서 구매한 것이다. 

▲지난 1일 태안여고 학생과 인솔교사, 태안군 관계자 등 37명은 한전산업개발 서울 본사를 방문해 기업현황과 채용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사진=한전산업개발)


지난달 26일 태안군청과의 협약식에서 주복원 사장은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기업이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와 상생 발전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선결조건이다. 앞으로 자매결연 같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정진하겠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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