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SK텔레콤, 장거리 양자암호통신 성공…‘거리의 한계’ 극복

  •  

cnbnews 황수오기자 |  2017.06.19 15:09:57

▲양자암호통신 실험망이 구축되어 있는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장치(Trusted Repeater)를 개발하고, 분당에서 용인·수원까지 왕복 112km 구간의 실험망에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자암호키는 양자의 고유 특성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암호키다.

이번에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장치를 여러 개 연결하면, 수백~수천 km까지 양자암호통신을 보낼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단일 양자 수준의 미약한 신호를 이용한다. 전용 중계장치 개발 전에 양자암호키 전송은 약80km까지만 가능했다. 이에 뛰어난 보안 성능에도 불구하고 ‘거리의 한계’가 양자암호통신 상용화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장치를 개발하고, 80km 이상 양자암호키를 전송할 수 있게 했다. 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약 460km인 점을 고려하면 전용 중계장치 5개만 설치할 경우 서울에서 보낸 양자암호키를 부산에서 수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 전용 자사 상용 망에 일부 적용하고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커버리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장거리 양자암호통신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관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Market Research Media에 따르면,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오는 2021년부터 빠르게 성장해 2025년 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6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통신사의 기간통신망은 물론, 행정·국방·금융·의료 등 정보 보안이 필요한 다른 산업에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다.

이에 양자암호통신 시장 개척을 위한 SK텔레콤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세종시 상용 LTE 망 유선구간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와 협력해 대덕첨단과학기술연구망 일부 구간에서도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복수의 국내 공공기관과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제공을 협의 중에 있다.

‘양자암호통신’이란 더 이상 작게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단위인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암호 기술이다. 전송구간에서는 현존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통신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해외 각국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 및 상용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양자정보통신이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시장 창출을 견인하고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시연한 장거리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중국, 미국 등도 개발한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Quantum Tech. Lab)를 설립하고 양자암호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등 6년간 기술 확보에 매진해 왔다. 이번에 발표한 전용 중계장치 역시 미래부의 ‘양자암호 테스트베드 구축’ 국책사업 지원에 힘입어 지난 2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 낸 순수 국내 기술이다. 또한 SK텔레콤은 많은 수의 양자암호키를 동시에 다양한 수신처로 보내줄 수 있는 전용 중계장치도 개발해 상용 망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Network기술원장은 “이번 장거리 양자암호통신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양자암호통신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개발은 물론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