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에서 이미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였으며, 5·18일 발포자도 ‘그분’이라거 생각한다”며 과거 자신이 동아일보 기자 시절 쓴 칼럼에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을 인용한 데 대해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1981년 당시 전두환과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이 후보자가 칼럼에 ‘위대한 영도자’라고 표현했다”는 지적에 이 같이 답하면서 “한미정상회담의 경우 특별한 경우였고 언론에 대한 비판과 분석이 많았지만 제가 몹쓸 짓 한 기자였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를 발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에서 이미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였으며, 5·18일 발포자도 ‘그분’이라거 생각한다”며 과거 자신이 동아일보 기자 시절 쓴 칼럼에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을 인용한 데 대해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동아일보 기자시절인 1998년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바 있는 이 후보자는 “1981년 당시 해직기자가 1500명에 넘는 상황에서 전 정권의 찬양기사를 낸 것이 정당했다고 생각하느냐”는 김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해직돼서 큰 고통을 겪은 선배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시 막 견습이 떨어진 햇병아리 기자여서 언론자유운동에 끼어들 틈이 없었고 견습 마치고 보름 뒤에 10.26 사태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청문회를 저의 누추한 인생을 되돌아보고 국가의 무거운 과제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가와 정치의 발전을 위해 고심하시는 위원님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후보자는 “보잘것없는 제가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두려운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여러분께서 주실 질문에 성실히 답변 드리고, 여러분의 질책은 겸허히 수용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