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5.22 10:52:49
22일로 취임 2주차에 들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울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 또한 50%가 넘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5∼19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81.6%로 나타난 반면, 부정적 평가는 10.1%였고, 8.3%는 ‘잘 모름’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국정수행 지지율 54.8%보다 26.8%포인트가 높고, 이명박 전 대통령 76.0%에 비해서도 5.6%p 높은 수치로서 거의 모든 지역, 연령, 지지정당, 이념성향에서 긍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심지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가 앞섰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94.5%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기인천 84.0%, 서울 81.9%, 강원 80.0%, 대전-세종-충청 79.2%, 부산-울산-경남 76.6%, 대구·경북 72.8%, 제주 71.0% 순이었으며, 연령별로는 40대 88.7%, 30대 87.7%, 20대 84.7%로 80%대를 넘었고, 50대 78.9%와 60대 70.7%로 70%대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96.3%, 정의당 지지층 92.3%로 지지율이 90%대 넘었고, 바른정당 지지층 75.1%, 국민의당 지지층 71.0%, 무당층 65.2%에서도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40.6%로 부정 평가 39.8%보다 약간 높았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3.3%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2주 연속 하락하며 12.4%로 떨어졌고, 국민의당 역시 5주 연속 하락하며 7.7%를 기록했으며, 특히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격차(민 67.0% vs 국 12.2%)가 50%p 이상 벌어졌다.
바른정당도 6.8%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내렸으나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정의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4위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6.6%로 다수의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하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려 한 주 만에 5위로 하락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정의당 이탈 지지층 다수가 민주당으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3주 연속 상승하며 3월 4주차에 기록한 최고치 50.4%를 경신했는데 이는 2014년 3월 합당 이후 처음으로 50%대 초중반으로 올라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5%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