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5.15 10:23:52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전망에서 ‘잘할 것’이라는 의견이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고르게 나타나 75%에 달했으며, 아울러 10년 만에 집권 여당인 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50%에 근접했고 특히 이변 대선 기간에 상승세를 보인 정의당은 10% 가까운 지지율로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서는 쾌거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대 대선 후 처음으로 CBS노컷뉴스의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천5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74.8%로 집계됐으며 반면,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16.0%로 나타났고, 나머지 9.2%는 ‘잘 모름’이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한 고위 관게자는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지난 3월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조사’의 찬성 여론(77%)과 거의 비슷하다”며 “탄핵 정국의 국민 여론이 대선에 이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긍정전망이 8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77.1%, 경기·인천 76.0%, 대전·세종·충청 76.0%, 대구·경북 71.2%, 강원 70.0%, 부산·울산·경남 68.7% 순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82.0%, 30대 81.1%, 40대 79.7%, 50대 73.8%, 60대 이상 61.5%로 젊은 층에서 더 국정 수행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 89.8%·중도층 75.9%·보수층 51.7%에서 모두 긍정전망이 우세했지만,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유일하게 부정적 전망이 55.3%로 절반을 넘기며 긍정적 전망 31.4%보다 높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개혁과제로는 검찰개혁 24.0%, 정치개혁 19.9%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언론개혁 13.7%, 노동개혁 12.0%, 재벌개혁 11.1%, 관료개혁 8.3%, 국가정보원 개혁 5.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새 대통령이 가장 고려해야 할 국정가치로는 정의가 33.1%로 가장 먼저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소통 16.9%, 화합 14.1%, 형평 11.4%, 평화 8.7%, 분권 8.4% 순으로 나타났으며, 국정과제로는 민생·경제 회복 30.8%와 적폐청산·개혁 30.4%를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안보 문제 해결 14.7%과 국민 통합 12.0%, 양극화 해소 9.3% 등이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7%로 1주 전보다 3.0%p 올랐으며, 자유한국당은 13.0%로 4.5%p 내리며 지난 3주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13.0%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9.6%로 1.3%p 상승하며 지난 4월 4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치(8.9%)를 2주 만에 경신한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3위에 올라섰다.
국민의당은 4.8%p 하락한 8.8%로 집계돼 작년 2월 초 창당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 최저치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으며, 바른정당은 0.9%p 오른 8.3%로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조사는 CBS라디오 의뢰로 5월 10∼12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6%), 무선(6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8%의 응답률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