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8일 트윗터에 게시한 글. (자료=신동욱 트위터 캡쳐)
▲강원 강릉.삼척지역 산불을 북한 지령을 받은 남한 내 불순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구국채널' 게시글. (자료=구국채널 캡쳐)
강원 강릉.삼척 산불이 9일 오전 진화된 가운데 이번 산불이 북한 지령을 받은 남한 내 불순세력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인터넷 등에 나돌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박정이 전 대장에게 산불 원인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트윗을 남겨 논란이 예상된다.
작성자명 '구국채널'은 국내 포털사이트 '대한민국' 블로그에 .북괴와 그에 일당이 벌이는 이 극악한 대형 산불 원인에 국민은 제발 정신 차려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은 현재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국채널은 "강원 강릉시와 삼척 경북 성주에서 벌어진 동시 다발적 대형 산불이 어느 악마에 의해 벌어 지는지 그 배후가 드러나고 있다"며 "북한의 지령을 받은 남한 내 불순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한의 대선을 향한 민심을 분산시키고 혼란을 조성하라는 지령이 받은 잠복 간첩들이 전국 도처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불이 발화 된 지점과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지역들에는 발화물질로 보이는 알 수 없는 무색 액체들이 다량으로 뿌려진 것으로 밝혀 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대형 산불은 단순히 산불이 아니라 이번 대한민국에서 치루어지는 대선을 파탄시키 위한 북한 정권의 또다른 침략 행위"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대선공약이 얼마나 옳은 것인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내 공식 대선 조직에서도 이와 유사한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 SNS특별본부장을 맡은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8일 트위터에 "박정이 대장 '천안함 북한 소행 밝힌 장본인'이라면 강릉산불, 삼척산불, 상주산불, 영덕산불, 청주산불 원인 밝혀라. 발화지역이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지역이다. 이틀 동안 연쇄적으로 전통젹 보수성향이 유독 강한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할 확율은 0%다"라고 주장했다.
신동욱 총재가 언급한 박정이 대장은 현재 한국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으로, 합참 전략발전본부장 재임 시절 천안함 폭침 사태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군측 단장을 맡았다. 박 위원장은 당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로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 추진기를 수거해 공개했다.
강릉.삼척지역 산불 발화 원인과 관련한 북한 소행 주장에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 '강호지락'은 "황교안대통령 귄한은 대형산불 수사권 발동하라!"고 동조했고, '60년을 해먹은 패거리들이'는 "산불 난 것도 북 지령이라는 거짓 뉴스를 작성해 뿌려대는 인간들이 있으니, 뿌리깊은 독초일수 밖에..다 걷어내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소방당국 등은 현재 강릉 성산면 어흘리과 삼척 도계읍 점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실화자를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발화 원인과 관련 담배꽁초나, 쓰레기 소각 등과 같은 부주의로 인한 실화 가능성을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