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사드 배치 결정 9개월여 만에 중국인 관광객 72% 줄어든 경기도 경제 '울상'

사드 배치 완료로 중국의 보복성 관광제한 조치 당분간 지속될 듯

  •  

cnbnews 이병곤기자 |  2017.04.27 16:17:18

국내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지난해 7월과 올해 4월을 비교한 결과 경기도내 중국인 관광객이 72% 감소했다는 빅데이터 분석결과가 나왔다.

27일 경기도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결제 데이터 7000만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내 중국인 카드 사용자는 2016년 7월 2만 9000명에서 2017년 4월 8000명으로 72% 줄었다.

이 기간 동안 경기도 방문 중국인 카드 사용액 역시 지난해 7월 60억 5000만 원에서 올해 4월 20억7000만 원으로 66%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사드배치로 인한 도내 중국인 관광객 변화와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분석에 활용된 유니온 페이(은련카드)는 중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경기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2016년 7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사드배치 발표 후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3월 방한금지령 이후 관광객과 카드사용액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사실이 빅데이터를 통해서도 나타났다는 것이 이번 분석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도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아울렛 등 대형 쇼핑센터가 많은 파주시와 여주시, 김포시는 쇼핑업종이, 테마파크 등 관광지가 많은 용인시는 문화·레저업종이, 중국인 숙박객이 많은 수원시는 숙박업계가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6년 기준으로 업종별 중국인 카드 이용금액을 살펴보면 파주시는 경기도 전체 중국인 쇼핑 이용금액의 40.7%, 여주시는 12.5%, 김포시는 1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레저업종에서는 용인시가 전체 카드 사용액의 68%를, 숙박업종에서는 수원시가 55.6%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 예로 수원시의 경우 화성행궁을 관람한 뒤 바로 인근에 위치한 수원의 명소로 손꼽히는 '통닭골목'에서도 사스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한 상태이다.

CNB 기자가 사드배치 결정 이후 수원 '통닭골목' 일부 상인들을 대상으로 중국 관광객 감소로 매출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 이곳 통닭골목 상점들이 입고 있는 손실은 약 50% 가까울 것"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6일 새벽 미군이 새벽시간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사드 배치를 완료하자 중국은 사드배치에 따른 한.미 당국의 책임과 이에 따른 보복성 정책기조 유지를 우회적으로 밝히고 있어 중국 관광객에 의존하던 국내 관광업계 전반에 걸친 장기 침체는 피할 수 없는 당연한 현실로 다가온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종서 경기도 빅데이터담당관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쓰는 Union Pay(은련)카드 등 외국인 카드데이터 자료와 출입국 현황을 연계해 사드가 경기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분석 결과를 관련 부서와 시군에 제공해 사드 영향에 따른 체계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이병곤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