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4.20 12:09:03
이어 김 이사장은 전날 TV 토론에서 ‘북한이 주적인가’라는 질문에 문 후보가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우리의 안보위협이 되기 때문에 군사적 면에서 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적인 목표인 통일을 생각하면 북한도 또 하나의 우리 민족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대북송금특검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특검법은 국회에서 한나라당 중심으로 통과된 것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정을 이끌려면 국회의 협력 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회가 통과시킨 법을 거부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문 후보는 민정수석으로서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문 후보의 ‘통합정부’ 구상과 관련해 ‘통합정부 구성원으로 한국당 일부까지 포함이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자유한국당 내에도 건강한 정치인들이 많다고 생각한다.이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김 이사장은 “지금 나라를 망친 박근혜 정부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했던 국정농단세력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강한 세력들은 보수·진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국정농단세력이 한국당을 지칭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당의 전부가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건강한 보수를 지향해서 탄생한 정당으로 국가가 위기에 빠져있기 때문에 지금은 진보와 건강한 보수가 연대해서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며 “승자 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 탓에 우리 정치는 대화와 협상이 불가능하다. 결국 헌법을 바꿔야 하며 문 후보에게서 확고한 개헌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도 제가 잘 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좋은 후보”라면서도 “이제는 정권 교체를 뛰어넘어 정치를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문 후보가 더 적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