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문 후보와 함께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저는 사실 보수층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양심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보수, 민주적인 보수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감히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저는 정치권을 떠나 있던 사람이지만, 정치권에 대한 책임은 있는 사람이어서 특정 정파에 관여하지 않고 개헌운동을 해왔다”며 “이제 개헌의 키는 다음 대통령과 정치권에 있고, 후보들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김 이사장은 “나라가 위중하고 경제 뿐만 아니라 외교안보도 위중한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국민대통합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가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 적임자가 문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별도 배부된 지지선언문을 통해 “정권교체는 이미 목표가 아니라 기정사실화 됐고, 이제 정치를 바꿔 시대교체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개헌은 필수적 과제”라며 “하나된 대한민국을 위한 통합정부의 내각은 각계 최고전문가들로 구성된 ‘코리아 올스타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문 후보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국가대혁신과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여야, 보수-진보,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국민회의’를 구성해 국민대통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문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어온 우리 세대가 미래 세대의 선택을 응원하고 함께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후보는 김 이사장에 대해 “오늘 4·19 혁명 행사에 참여했지만, 4·19혁명의 주역이자 이후 부마항쟁, 광주항쟁, 6월 항쟁, 이번 촛불집회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민주화 진전에 고비고비 마다 큰 역할을 해주신 선배”라고 소개하면서 지지선언에 감사를 표햇다.
또한 문 후보는 “6월 항쟁 이후에도 민주정부 수립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촛불혁명 정권교체로 반드시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촛불정신을 받드는 진정한 정권교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김 이사장의 지지 선언의 의미에 대해 “3당 합당으로 갈라졌던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이 진정으로 하나로 통합됐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국민대통합 시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의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문 전문이다.
“저는 문재인 후보가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어온 우리세대가 미래세대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1. 정권교체는 이미 목표가 아니라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이제 정치를 바꿔서 시대교체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개헌은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2. 안보, 경제 등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박근혜 정권을 구성하고 지탱한 국정농단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의 참여와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연정과 협치를 실천하기 바랍니다.
하나된 대한민국을 위해 통합정부의 내각은 각계 최고전문가들로 구성된 ‘코리아 올스타팀’이 되기를 바랍니다.
3. 국가대혁신과 사회적 대타협 그리고 확고한 국가안보와 통일에 대한 국론통일을 위해 여·야, 보수·진보, 지역,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국민회의’를 구성하여 국민대통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시대교체의 대전환기에 치루어지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어온 우리 세대가 우리나라의 내일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의 선택을 응원하고 함께 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