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4.16 15:56:25
박 의원은 문 후보의 ‘삼고초려’ 설득 끝에 응한 것으로,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울러 안 지사 캠프 정책단장을 맡았던 변재일 의원도 합류를 선언하면서 안 지사 측 의원들 대부분 문 후보 선대위에 자리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당에서 발표한 공동선대위원장 명단에 포함됐으나 “정식으로 연락받은 적 없다”며 캠프 합류를 하지 않은 상태였고, 일각에서는 탈당설마저 불거졌으나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국민통합을 위해 전국의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라며 선대위 합류를 선언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14일 밤 박 의원을 만나 2시간30분 가량 만찬 회동을 하면서 “함께 해 달라. 도와 달라”고 간곡히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자리에는 변 의원도 합석해 비문 의원으로서의 의견을 솔직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의원은 “안 지사와도 얘기를 나눴고, 문 후보도 만났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국민통합, 국가개혁, 통합정부 등의 어젠다를 놓고 문 후보와 대화한 결과 문 후보의 결연한 통합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안 지사를 지지한 이유도 재벌개혁과 검찰개혁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통합은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 정부는 통합정부여야 한다”며 “통합의 구체적 방안은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직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날 강조한 ‘통합정부’에 대한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7일 광주 선대위 발대식에 참여해 첫 활동을 시작하는 등 호남 득표활동에 적극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회견에는 박 의원과 변 의원 외에도 기동민 이철희 정춘숙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 등 안 지사 캠프 인사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이에 박 의원은 “합류 선언은 안 지사와 함께한 모든 의원의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14일 문 후보와 만난 뒤 15일에는 안 지사 및 안 지사 캠프에서 함께 한 의원들에게 문 후보와의 대화 내용을 보고드렸다”며 “의원들이 그 얘기를 듣고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전격 결합해서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문 후보의 압도적 당선에 기여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