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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2017 서울모터쇼’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진화하는 이동수단, 사람 설 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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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기자 |  2017.04.11 16:45:22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9일까지 인류의 이동 수단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7 서울 모터쇼’가 열렸다. (사진=서울모터쇼 홈페이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9일까지 개최된 ‘2017 서울 모터쇼’는 인류의 이동 수단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BMW, 벤츠, 포르쉐, 랜드로버, 렉서스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뽐냈다. 디자인과 성능위주의 과거 전시회와는 달리 자율주행차 등 미래신기술에 대한 인류의 열망이 이번 행사에 담겼다. ‘미리 가본 가까운 미래’를 CNB가 다녀왔다. (CNB=황수오 기자)

현대차, 4단계 완전자율주행 선보여
IT공룡 네이버, 첨단기술 차에 투입
고유의 차 성능은 기본, 인공지능 경쟁 

지난달 31일부터 진행된 서울모터쇼는 열흘 간 61만 명의 인파가 방문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코너마다 사람들로 넘쳤고, 참가 기업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규모가 크다 보니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으로 나눠 운영됐다. 총 27개 완성차 브랜드에서 300여대의 자동차를 선보였다.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 토요타, 쉐보레, 링컨, 포르쉐 등이 선보인 자동차들. (사진=황수오 기자)

제1전시장부터 가 봤다. 이곳에서는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업체들을 비롯해, 토요타, 쉐보레, 링컨, 포르쉐, 아우디, 푸조 등이 인기를 끌었다. 모두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기업인만큼 방문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와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인 ‘G4 렉스턴’,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가 눈에 들어왔다.  

‘스팅어 3.3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70마력과 최대 토크 52.0kgf·m의 성능을 갖췄다. 제로백 4.9초로 기아차 가운데 가장 빠른 속력을 자랑한다. 

쌍용차의 G4 렉스턴은 후륜구동 방식으로 전방위적 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비롯해 차선변경보조시스템(LCA) 등 안전과 편의사양을 두루 갖춰 중년층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르노삼성차의 클리오는 이미 해외에서 1300만대가 넘게 팔린 차다. 국내에는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번 전시회로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밖에 포르쉐, 벤츠 등 프리미엄 차들을 출시하는 기업들은 고급스러운 차들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카메라 모듈 기업인 캠시스,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IT공룡으로 불리는 네이버는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 프리우스를 선보였다. 토요타 프리우스V에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갖췄다. 레벨3은 부분 자율주행차 단계로 일반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유지한 채 앞차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현대차, 제너시스, 렉서스,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 전시한 차량들. (사진=황수오 기자)

제2전시관에서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 독보적인 1위기업인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현대차는 간판급인 제너시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고급 프리미엄 자동차인 EQ900, G80 등 다양한 스페셜 버전들이 전시됐다. 이밖에도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쏘나타 뉴 라이즈, 레이싱 버전의 컨셉트카인 RN30, i20 WRC, 경주차량 컨셉의 독특한 디자인을 갖춘 N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가 나열됐다. 

또한 지난 ‘CES 2017’에서 자율주행을 선보였던,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도 빠지지 않고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오닉은 국내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레벨인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로, 운전자가 차에 손을 대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수준을 자랑했다.

현대차 외에도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수입브랜드인 BMW, 랜드로버를 비롯해 렉서스, 재규어, 닛산, 혼다, 인피니티 등의 업체들이 제2전시관에 있었다.

BMW는 V12 6.6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장착한 최고출력 609마력, 제로백 3.7초의 괴물 같은 성능을 자랑하는 ‘M760Li xDrive'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과 신형 5시리즈를 전시했다.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신형을 비롯해, 레인지로버 벨라, 스포츠SVR을, 재규어는 F타입 쿠페SVR, 재규어 첫 SUV인 F-PACE, 고급 스포츠카인 F타입 SVR 컨버터블 등을 내세웠다.

자동차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많았다. 안전띠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를 비롯해, VR을 이용해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무대에서 현대 I20 쿠페 WRC 2017 랠리카의 퍼포먼스를 체험하는 공간도 준비돼 있었다. 르노삼성은 모터쇼 기간 동안 현장에서 3억원 가량의 자동차용품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7 서울모터쇼’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제는 ‘화려한 자동차’를 넘어 인간이 이동수단을 매개체로 삼아 로봇과 어디까지 소통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까지 왔다. 하지만 ‘더 편리한 세상’의 이면에는 로봇에게 책상을 내줘야 할지도 모를 씁쓸함이 공존한다. 인류의 진화는 필연적으로 사람의 설 자리를 좁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CNB=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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