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심원섭기자 | 2017.03.27 11:04:01
이어 안 전 대표는 “호남의 바람을 안고 이틀 뒤에는 부산, 울산, 경남 시·도민들을 만난다”며 “국민의당과 안철수의 돌풍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 캠프의 김철근 대변인은 “호남·제주를 시작으로 ‘안철수 현상’이 재연된 분위기”라면서 “대한민국의 담대한 변화를 이끌 더 큰 녹색 혁명을 완성해 5월 9일 반드시 문 전 대표를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안 전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제주에 이어 전북지역 21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2만1천996표를 얻으며 득표율 72.63%를 기록, 압도적 승리를 거둬 사실상 대세론을 굳혔다.
이로써 안 전 대표는 전날 광주·전남·제주 지역 경선 결과에 더해 64.60%를 얻으면서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전의 최대승부처인 ‘호남 2연전’을 석권했으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7천461표(24.63%)를 얻으며 1~2차전 합계 득표율 23.48%를 기록했고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830표(2.74%)에 그치며 합계 11.92%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의 승리는 높은 지명도에다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맞설 ‘강한 주자’를 선택하겠다는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된 결과로 받아들여져 앞으로 경선 흥행몰이와 함께 본선을 겨냥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후 천안함 폭침 7주기를 맞아 희생 장병 묘역 참배하기 위해 곧바로 대전 현충원을 찾았으며, 27일에는 부산지역 TV 토론회를 앞두고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을 방문해 영남권 발전공약을 발표하고 양산 통도사를 찾는 등 대선 본선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반면, 2위 손 전 대표는 전북 정읍·고창을 지역구로 하는 3선의 유성엽 의원을 경선대책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지역 표밭 갈기에 주력했지만, 안 전 대표의 대세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큰 차이로 뒤지면서 역전의 기회를 모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손 전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소감에서 “이 순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떠오른다. 더 힘내라는 채찍으로 알고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광주·전남·제주 경선에서도 3위에 머문 데 이어 이날 전북 경선에서는 1~2위와 더욱 큰 표 차로 패배하며 충격에 빠졌으며, 이날 박 부의장 측 강연재 대변인이 “경선에 관한 정리된 입장을 내일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일각에서는 28일로 예정된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 이후 레이스를 지속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