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심원섭기자 | 2017.03.25 14:58:56
문 전 대표는 “국민의 명령은 반칙없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다. 잘 준비된 후보만 행할 수 있다”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것이며 충청도민이 압도적인 경선 승리와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 달라. 그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저는 대통령이 할 일을 잘 알고 있으며, 부정부패를 뿌리 뽑을 수 있다. 국정 로드맵까지 준비돼 있으며, 더 준비된 문재인이 국민과 함께 정의롭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저는 지방을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으며 충청은 국가균형발전의 심장이다. 강력한 지방 분권으로 충청의 꿈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지사는 “낡은 진보와 보수의 진영논리를 넘어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려 한다”며 “정쟁의 정치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안 지사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려 한 덕분에 많은 국민이 국정을 가장 잘 이끌고 호감을 갖게 됐는데 당내 경선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본선 경쟁력 1위인 저 안희정을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사회를 지배하는 기득권의 특혜를 제한하지 않으면 우리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며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 개혁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소수의 특권과 반칙이 횡행하는 나라가 아닌,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정상적인 나라를 위해 모두 싸워 박근혜 퇴진이라는 큰 성과를 냈지만 끝이 아니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는,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전날 광주MBC 공개홀에서 호남권 ‘대선경선토론회’에서 ‘네거티브’, ‘대연정’ 문재를 놓고 또 다시 격돌했다.
안 지사는 이날 “문 전 대표의 전반적인 정치흐름을 보면 상대는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돼버리고 나는 옳은 것으로 된다. 문 전 대표가 그런 어법으로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면서 “경선에서 붙은 저마저도 문 전 대표 측으로부터 ‘애 버렸네’ 수준으로 공격을 받고 있으며, 문 전 대표는 그런 싸움을 방치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지금 안 지사가 이야기하는 지지자들이 결국 국민이고 유권자들”이라고 반박하자, 안 지사는 중간에 말을 자르며 “아니다. 제가 지금 댓글 다는 일반 시민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이에 문 전 대표도 “인터넷 문화 때문에...”라고 반박했지만 안 지사는 “그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호남의 90%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 호남만 노란색이었다. (그런데) 호남은 고립된 섬이 됐고 민주당은 분열됐다”며 “야권 분열에 대해 질문했을 때, 문 전 대표가 ‘나의 부족함이고 통합하겠다’라는 말을 해야 하는데 ‘개혁에 반대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고 맹공을 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우리는 분열의 아픔을 겪었지만, 그 과정 동안 분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고, 전국정당이 됐다”라며 “국민의당은 경쟁 관계에 있지만 이 관계가 끝나면 합칠 수 있는 관계이기도 하다. 통합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지금은 우리 당과 국민의당이 대선을 앞두고 경쟁하면서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통합하겠다, 연합정부를 하겠다고 할 수 있겠나”라며 “그런 문제들은 정권교체를 하고 나면 해야 할 일들, 대개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노력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지사는 “그렇다면 지난번에 탈당한 분들을 향해 반개혁세력이라고 말하면 안 되지 않았나. 국민의당을 선택한 호남 민심은 뭐가 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정치 지도자들이 ‘나는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는 태도,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들은 반개혁적이라는 구분법으로는 당과 국가를 통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적폐청산 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사람은 적폐청산을 할 수 없다”며 “안 지사는 대연정이라는 큰 곳에 나가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안 지사를 질타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 대해서도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수 정권으로 제압해서는 안 되며 야권 연합정권을 만들어야 하고, 핵심은 국민의당과의 협조다. 그런데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대립각이 있지 않으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