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24 12:24:35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전을 비롯한 현장 투표 자료 유출 파동 등 극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그리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소폭이지만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1~23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7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주간정례 여론조사 결과 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2%p 하락한 31%로 1위를 달렸으며, 안 지사는 1%P 내린 17%로 2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전주와 동일한 10%로 3위,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전주와 동일한 8%로 4위, 그리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6%로 뒤를 이었으며, 그뒤를 정의당 심상정 대표, 한국당 김진태 의원 각 2%,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 각 1% 순이었고 2%는 기타 인물,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오는 27일 민주당 첫 경선이 열리는 호남에서 문 전 대표 지지율은 ‘전두환 표창’ 발언 등의 후폭풍으로 전주 47%에서 금주 33%로 14%p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 지사는 전주와 동일한 11%였고, 이 시장은 9%에서 13%로 올라서며 안 지사를 추월했고 안 전 대표 지지율도 17%에서 20%로 상승했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의 문 전 대표 선호는 61%→60%→65%→61%→61%→62%, 안 지사는 24%→20%→14%→15%→19%→16%, 이 시장을 7%→11%→12%→12%→12%→12%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안 지사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2%로 전주보다 4%p 하락했으나 여전히 선두를 독주했으며, 이어 국민의당과 한국당이 각각 1%p 상승한 13%, 정의당 5%, 바른정당 4%, 없음/의견유보 23%로 나타났다.
갤럽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고, 현장 투표 자료 유출 논란도 불거져 일부 지지층이 실망감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 시점 기준으로 각 정당 선두 주자인 문재인, 심상정,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가 이번 대선에 출마할 경우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가상 5자대결에서는 민주당 문 전 대표가 42%로 선두였으며, 이어 국민의당 안 전 대표 23%, 한국당 홍 지사 12%, 바른정당 유 의원 5%, 정의당 심 대표 4%, 그리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254명 중 1,007명 응답 완료).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