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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총 21시간 반 조사 후 삼성동 사저로 귀가

전직 대통령 ‘최장 조사’ 기록…검찰의 이달내 영장 청구 여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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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3.22 14:07:45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정점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은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최장 시간기록한 총 21시간 넘게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22일 오전 655분께 검찰청사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24분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마련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으며, 검찰은 1001호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혐의가 워낙 많고 복잡한 데다 박 전 대통령 측 사이에 기초적인 사실관계부터 입장차가 커 조사는 장시간 진행됐으며, 검찰은 이 같은 진술 내용과 기존 수사기록, 증거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자체는 전날 오후 1140분에 마무리됐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은 조서의 주요 부분마다 기재된 답변 내용과 취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느라 열람·검토에 시간을 오래 들였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꼼꼼히 확인하면서 시간이 더 걸려 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가고 나온 시간 기준으로는 21시간 30분 동안 조사가 진행된 셈이다.

 

검찰은 뇌물 혐의 입증을 겨냥해 수사팀의 투톱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 부장검사와 특수1부 이원석(48·27) 부장검사를 투입해 삼성 특혜와 관련한 433억원대 뇌물 혐의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835분께까지 약 11시간 동안 한 부장검사가, 이어 840분부터 3시간가량 이 부장검사가 각각 조사를 맡았으며, 아울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의혹에 따른 직권남용죄,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민간기업 경영·인사권 개입 등도 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추궁에 박 전 대통령은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의혹에 대해선 기본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범의(범죄 의도)가 없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최경환(왼쪽), 윤상현 의원이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서 밤샘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박 전 대통령 조사까지 마쳐 조사 내용과 기록을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이달내 구속영장이 청구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며 국민에게 한 말씀 해 달라“, ”어떤 점이 송구한가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삼성동 사저로 향해 오전 76분께 도착, 열렬히 환호하는 박사모 등 지지자들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시한 뒤 사저로 들어갔다.

 

이날 사저 앞에서는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었고 친박 핵심 자유한국당 윤상현, 최경환 의원, 서청원 의원의 부인 등도 모습을 보였으며, 박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아휴, 어떻게 나오셨어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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