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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안희정 ‘네거티브 책임’ 정면충돌…경선 판도 영향 촉각

安 "文, 질겁하고 정 떨어지게 해“…文 ”내부균열 안 돼“ 일단 대응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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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3.22 11:46:25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초 ‘한팀’임을 강조하며 아름다운 경선을 다짐했지만 주자들의 명운을 가를 호남 순회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22일 ‘네거티브 책임’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는 등 경선은 점점 이전투구로 흐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관계자들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안 지사(가운데)가 문 전 대표 옆을 지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초 한팀임을 강조하며 아름다운 경선을 다짐했지만 주자들의 명운을 가를 호남 순회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22네거티브 책임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는 등 경선은 점점 이전투구로 흐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관계자들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특히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질겁하게 하고 정떨어지게 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닮아버린 것이라고 문 전 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이상 돌이키기 힘든 지경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경선 초반전에는 대연정제안이나 선의 발언논란 등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는 했지만, 서로 수위를 조절하면서 선을 넘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며, 오히려 같은 친노 뿌리를 가진 만큼 경선 후 함께 정권교체를 이룰 동지적 관계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발언에 대해 안 지사 측이 강력히 비판하고, 이에 대해 문 전 대표와 주변 인사들이 네거티브를 자제하자고 응수하면서 양측의 대치 전선이 급격하게 첨예대립했다.

 

심지어 21TV 토론에서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에게 주변에 네거티브를 속삭이는 분이 있다면 멀리하라고 지적하자 안 지사도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라.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라고 응수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며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라고 문 전 대표를 직격했다.

 

특히 과거 대연정·선의 발언 논란 때 보인 문 전 대표의 태도와 전두환 표창때의 태도를 비교하며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인가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닮아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평소의 점잖은 안 지사의 스타일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화를 낸 것이라며 오랫동안 누적된 불만이 '네거티브 책임론'을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글에 대해 일절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정면충돌이 민주당의 경선판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경선 이후 캠프간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친노 진영이 둘로 갈라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더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지만 문 전 대표 캠프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안 지사가 호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조급함을 감추지 못하고 초강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 안 지사의 진의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함부로 얘기하면 오히려 서로를 자극하는 결과만 불러올 수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나 당내에서는 이번 논란이 경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27일 발표되는 호남 선거 결과에 따라 경선 구도가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그 이전에 최대한 판을 흔들어야 안 지사와 이 시장의 2위 싸움에서는 안 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만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선두를 달리고 안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란히 추격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으로 지지자들에게 문 전 대표의 맞수로 안 지사의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문재인-안희정대결구도를 부각시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당 한 핵심관계자는 결국 당원들에게는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에 때리기를 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을 것이라며 오히려 (안 지사의) ‘네거티브이미지만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하는 등 이전투구 양상이 오히려 안 지사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처럼 주자들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이 경선 이후 다시 힘을 모을 때도 껄끄럽게 작용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지상과제로 삼은 민주당으로서는 가장 경계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추미애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구동존이(求同存異·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먼저 찾는다)라는 말처럼 서로 다름이 있을지언정 우리는 동일한 목표를 가진 동지라며 경계를 넘는 상호비방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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