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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잇단 구설수에 발 빠른 대응…”네거티브 전략 안 통할 것“

‘010-7391-0509’ 휴대전화 메시지로 국민참여 공약…이르면 내일 영상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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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3.21 14:21:59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점거 농성 중인 5·18단체 회원을 만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 전 대표는 전날 군복무시절 '전두환 표창 발언'과 관련해 일부 회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광주=연합뉴스)

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 결승선을 통과하려면 악재의 최소화가 최선이라는 전략에 따라 각종 구설수에 발 빠른 대응을 하는 등 대선 가도에서 뜻하지 않은 변수가 돌출하지 않을까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더라도 어느 후보를 상대하더라도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듯이 평년작만 하더라도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사들의 설화(舌禍)가 잇따르자 팟캐스트·방송 출연 등에 대한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문 전 대표가 당 대표시절 영입 1호였던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풍자 누드화파문을 일으켰고, 양향자 최고위원도 인권단체 반올림활동가들을 전문 시위꾼으로 묘사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고, 캠프 홍보부본부장이었던 손혜원 의원이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두고 계산된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 이전에도 문 전 대표 지지를 표명했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고, 국정자문단 공동위원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김정남 피살에 대해 비난만 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문 전 대표가 탄핵정국을 거치며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할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 인사들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이 문 전 대표에게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문 전 대표는 사안이 터질 때마다 때로는 직접적인 사과를 표명하거나 이들을 캠프에서 내치는 등 신속한 대응 기조를 보여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대학생, 시민과 함께 대선 경선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다.(광주-연합뉴스)

최근에는 자신이 군 복무를 특전사에서 했고, 당시 복무를 충실히 해 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 명의의 표창을 받았다는 사실도 자신은 전혀 논란거리가 아니라는 시각이지만, 경쟁주자들은 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쟁점화를 시도하는 등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경선의 최대승부처이자 첫 경선지역인 호남 경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이를 진압한 특전사’, 그 우두머리였던 전두환등의 키워드가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논란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문 전 대표 측은 이러한 변수들이 일정 부분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유권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돌출 변수에 대한 후보의 대응력과 태도를 보면서 판단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큰 틀에서 버면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문 전 대표 측은 각종 설화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유의미한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삼아 오히려 대응과정에서 보여준 일관성과 진심을 보면서 국민이 문 전 대표에 대한 안정감을 신뢰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오히려 이런 소재를 네거티브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경쟁자들의 태도가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병헌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은 21경선이 치열해지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기를 바라거나 적폐청산에 두려움을 갖는 일부 후보가 문 후보 흠집내기에 집중하지만 민심은 요지부동이다. 더는 네거티브가 안 통하는 시대가 됐다문 후보는 국민과 함께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민과 준비된 후보의 만남이라며 국민이 쓰는 출마선언문에 이어,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캠페인을 시작한다라고 밝히면서 국민의 정책 아이디어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직접 받아 이를 대선공약에 반영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내가 대통령이라면?’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대선주자로는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문 전 대표는 여러분이 대통령이라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의견을 공약에 반영하려고 한다면서 휴대전화 번호 '010-7391-0509'를 게재했으며, 뒷자리 '0509'는 조기대선일인 59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번호는 캠페인을 위해 개통한 것으로 문자메시지 수신이 목적이기 때문에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이 문자는 문 전 대표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등록되지만 전화 착신은 차단돼 있다.

 

문 전 대표는 당의 공식 대선후보가 될 경우 국민이 제시한 아이디어들을 검토해 대선공약에 반영할 예정이며 아울러 우수한 공약을 제안한 참여자와 문 전 대표가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는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국민이 출마선언문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는 문재인과 국민출마선언페이지를 마련, 유권자들의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토대로 제작된 동영상은 공식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르면 오는 22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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