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20 14:46:12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전 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잇으며, 자유한국당에선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친태 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최근 호남지역 유권자 1076명을 대상으로 특집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층’에서 문 전 대표가 절반이 넘는 54.6%의 지지를 얻어 각각 21.4%와 14.4%, 1.6%를 얻는데 그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최성 고양시장을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국민의당 ‘경선참여 의향층’에서는 안 전 대표가 60.2%의 지지율로 각각 16.5%, 4.6%에 그친 손학규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날 2차 예비경선(컷오프)를 통해 본 경선에 오를 4명의 후보를 선출할 예정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의 후보 적합도는 ▲홍준표(32.3%) ▲김진태(17.2%) ▲이인제(10.7%) ▲원유철(6.9%)순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민주당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전 대표 69.5%, 안 지사 14.2%, 이 시장 13.7%, 최 시장 2.1% 순으로 나타나 안-이 후보 사이의 2위 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안 지사 39.0% 문 전 대표 18.9% 이 시장 17.6% 최 시장 2.6% 순으로 오히려 안 지사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 조사에서는 국민의당 지지층 중 안 전 대표가 77.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손 전 대표 15.2% 박 부의장 4.2%순이었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안 전 대표 49.1% 손 전 대표17.0% 박 부의장 3.3%순으로, 안 지사가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한국당 조사에서는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홍 지사 32.3% 김 의원 17.2% 이 전 의원 10.7% 원 의원 6.9% 김 지사 5.3% 안 의원 2.7%순으로, 홍준표ㆍ김진태ㆍ이인제 세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전체 응답층을 대상으로 한 한국당 대통령 후보적합도는 홍 지사가 6.7% 이인제전 의원 4.9% 김 의원 3.4% 원유철 의원 3.2% 안상수 의원 2.9% 김관용 경북지사 2.2%순으로, 여섯 명의 대권주자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친 반면, 무응답층(없음/기타)은 무려 76.8%에 달해 한국당에 대한 호남민심이 매우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9일 호남지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76명(RDD 정례조사 기반 자체구축 DB)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24.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