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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우의 '숨겨둔 아이' 그리고 웹툰 열정호구의 '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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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지혜기자 |  2017.03.15 17:59:20

▲(사진=채널A, 네이버 웹툰 '열정호구')

가수 성진우에게 난데없이 숨겨둔 아이가 생겼다.


이 소식은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아빠본색'이 배표한 보도자료의 제목은 '가수 성진우, "4개월 된 아들 있다" 폭탄 고백!'.


'아빠본색' 제작진은 "성진우가 오랫동안 교제한 여자친구가 있다"며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4개월 된 아들이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자료가 배포되자 성진우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댓글도 폭주했다.


그런데 실상을 알고보니 성진우는 숨겨둔 아들이 없다. 4개월 된 아들 이야기의 대상도 바로 반려견. 이와 관련해 성진우 측 소속사는 한 언론사를 통해 "'아빠본색'에서 낚시성 홍보 자료를 냈다. 키우는 강아지를 이야기한 건데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성진우 또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자료를 배포한 채널A는 "성진우에게 숨겨진 아들이 없다"며 공식 사과를 전했다. 또한 "정정내료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사의 보도자료를 비롯해 언론의 관심끌기 낚시성 기사는 문제로 꼽히고 있다. '기자'와 '쓰레기'를 합성한 '기레기'라는 말도 만연한 시대다. 네이버 웹툰 '열정호구'에서는 '기레기'를 주제로 한 내용이 최근 올라왔다.


웹툰 속에는 낚시성 기사를 쓰며 괴로워하는 초년생 기자가 등장한다. 그가 작성하는 기사를 보면 그야말로 어이가 없다. '자취방에 놀러온 여자친구와 치킨을 시켜먹던 대학생 A씨, 결국…'이 기사 제목이다. 자극적이다. 그런데 기사 본문 내용엔 '쿠폰 10장을 다 모았다고 한다'며 허탈한 내용이 등장한다. 이 기사엔 "이딴 낚시해서 클릭수 올리면 좋아요?" "이렇게까지 해서 돈 벌고 싶니?" 등의 댓글이 달린다.


온라인 매체에서는 조회수 경쟁이 치열하다. 그에 따라 점점 기사 제목이 자극적이 되고, 더 자극적인 제목을 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호기심을 끄는 참신한 제목의 정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또 여기에 자극적인 보도자료가 뿌려지면 불길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 가운데 터진 성진우 기사 논란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언론의 본래 목적은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다. 당장에야 조회수를 높일 수 있어도, 신뢰를 잃는 보도는 힘을 잃을 수 있음을 직시하고 반성해야 한다. '아빠본색' 제작진도 이점을 이번에 여실히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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