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13 11:28:42
이어 추 대표는 “어젯밤 박 전 대통령의 야밤 퇴거를 바라보면서 많은 국민이 그나마 갖던 연민과 관용마저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 그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알베르 카뮈의 어록을 인용하면서 “이제 관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민간인이자 13건의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수사에 반드시 응해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한다”며 “검찰도 정치적, 정무적 고려없이 즉각적 수사로 낱낱이 진실을 규명하고 그 죄를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추 대표는 “촛불 시민혁명은 아직 안 끝났다. 촛불 행진이 대통령 탄핵까지 가는 게 첫 결실이었다면 새로운 정권을 세우는 일이 남은 것”이라며 “5월 정권교체만이 천만 촛불민심의 본령이자 새로운 대한민국과 적폐청산, 국민통합의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부패정권은 끝내 탄핵심판조차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결국 완벽한 정권교체를 통해서 끝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사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전날 민경욱 의원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대해 “사저에 복귀한 전직 대통령이 일정 기간 추스를 기간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그런 마음조차 사라졌다”며 “박 전 대통령 말대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검찰수사와 재판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도 집회가 폭력화하는 것은 용인 안 된다. 박사모 수뇌부와 자유한국당 유력 정치인들과 대선후보가 폭력집회를 선동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한국당 소속) 김문수·김진태·조원진 이분들은 폭력집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이런 정치인들이 의회에 남아 있다는 점이 개탄스럽다.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계속해서 폭력집회에 참석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제 대선국면으로 전환한 만큼 집회를 자제하고 대통령 선거에 집중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