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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진실 반드시 밝혀질 것”…사실상 ‘탄핵 불복’

“주어진 소명 마무리 못해 죄송”…국정농단 관련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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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3.13 10:39:18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파면 이틀 만에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들어가면서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고 사실상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에 불복하는 입장을 전해와 또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7시가 넘어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사저 앞에 몰려있던 지지자들과 친박 의원 사이에서 미소 가득한 얼굴로 6분가량 머물면서 악수를 건네고 대화를 나누는 등 생각이상 밝은 모습으로 일관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파면 이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지 않겠는가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끝내 공식적인 입장은 들을 수 없어 파면 선고에 대한 불복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직후인 12일 오후 7시55분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들어간 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바 있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취재진 앞에 나와 박 전 대통령이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메시지를 전해 사실상 불복 입장임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은 했지만, 그 원인이 된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박사모등 지지자들과 자유한국당 최경환·윤상현·조원진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에게 웃음을 보이며 손을 흔들면서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까지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메시지는 지지층에 대한 인사였지, 국민에 대한 입장 표명이 아니었다탄핵 불복이라면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히는 등 야당들은 박 전 대통령의 불복 입장에 우려와 분노를 표시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박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승복하며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역시 허망한 기대였다고 비판했으며,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대리인 입을 통해 분열과 갈등 여지를 남긴 것은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으로 파면된지 사흘째인 12일 저녁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온 뒤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으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청와대 참모들은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에도 계속 청와대 관저 시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여론의 시선을 의식해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퇴거와 대국민 입장 정리를 조언했으며,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주말 내내 관저에서 칩거하며 극소수 참모들과 상의한 뒤 일요일 저녁 퇴거를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한광옥 비서실장 등 참모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이며, 황 대행은 국정운영에 필요한 일부 수석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청와대 내부에 있는 박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 작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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