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손 전 대표는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를 통합한 능력을 봐서 국민의당에서 손학규가 된다면 ‘국민의당이 역동성을 갖고 있다’해서 거기서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이길 수 있고, 패권세력을 멀리하고 국민주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주장했다.
그리고 손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는 훌륭한 분이다. 똑똑하고 확고한 의지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 박 대통령이 왜 그렇게 됐을까, 모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구중궁궐에 살면서 세상 살림살이를 몰랐던 거다. 세상을 돌아가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나라살림이 어떻게 운영되나, 실제 경험해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안 전 대표의 경험 부족을 강조했다.
또한 손 전 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로 전부 다들 우왕좌왕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확고하게 ‘한반도 전쟁은 없다, 그리고 평화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말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은 누가 뭐라 하든 우파, 좌파, ‘저 사람 좌파 아냐’라고 해도 한반도의 길은 평화의 길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이제 나라를 제대로 경영할 경륜을 갖고 정치권, 국민을 통합할 능력을 갖고 있는 지도자가 나와 나라를 개혁해야 한다. 개혁도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 생각에서 저 손학규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간담회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경선에 자신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럼. 지금 문재인을 이길 것은 손학규”라며 “이제 탄핵소추안이 헌재에서 인용되고 나면 대선국면으로 들어간다. 누가 나라를 잘 경영할 것인가 능력을 보고,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어렵고, 남북관계가 어려운데 통합할 능력이 누가 있는가, 민주당의 문재인을 이길 능력이 누가 있는가 보면 알 것”이라고 호언했다.
한편 국민의당이 경선 룰 협상이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간에 현장투표·공론조사·여론조사 비율 등을 놓고 신경전이 고조되는 데다, 중앙당의 중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난항을 이어가면서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실상 선거인단 모집을 하지 않고 현장투표소에서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절충되고 있는 탓에 경선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이 참여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깜깜이 경선’을 진행하게 되는 등 현재까지 협상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경선 흥행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달 27일 선거인단 모집 12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세워가는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