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23 13:36:22
문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영입작업을 주도했던 최재성 전 의원을 투입해 이번에도 경선캠프 외부영입을 총괄, 총선 때 이상의 화제를 불러 모아 ‘대세’를 굳히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최근 수혈된 인사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면서 내부에서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인텔 수석매니저를 역임한 유웅환 박사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등 외부 영입인사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문 전 대표는 “유 박사의 첨단산업 역량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큰 힘이 될 것이다. 호사카 교수는 독도 영유권, 위안부 문제 등에서 객관적인 목소리를 낸 분”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최고의 인재와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 박사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영입된 인사이며 호사카 교수는 동북아 외교정책 자문을 맡을 예정이라고 문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어떻게 합의가 이뤄졌는지 검증하고서, 그 토대 위에 재협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본도 고노담화를 사실상 무효화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번 대선캠프에 비해 개혁 성향 인사들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훨씬 더 폭이 넓어졌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며, ‘영입인사들이 차기 정부에서 입각해 활동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과도한 해석보다는 정책공약 자문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답했다.
그리고 문 전 대표는 “정책자문을 해주는 학자들은 많이 있지만, 기업현장에서 실물경제에 종사하는 분들이 함께하는 것이 더 균형 있는 공약을 마련하는 길”이라며 “실물경제 얘기를 듣는 노력을 하면서 그 방향에서 영입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해 이후 영입은 민간 기업 분야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최 전 의원은 “새 대한민국 만들려면 정치세력이나 정치인만의 연합이나 연대가 아닌 국민연대, 국민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문 전 대표 측 일각에서는 무작정 검증에 속도를 내는 것보다는 철저한 검증작업이 중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의견에 따라 최 전 의원 등 검증팀은 지난 총선 때 이상으로 검증 작업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아울러 영입발표 역시 이번처럼 행사를 별도로 열거나, 각종 현장 행보에 참여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 민생대책을 제시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서민경제를 뒷받침하는 우리경제의 든든한 뿌리”라고 밝히며 “서민경제 활성화 지원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