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22 14:23:31
문 전 대표는 이날 포럼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은 모두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데 반칙으로 병역을 면탈하고 방위산업을 부정부패의 수단으로 삼으면서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안보를 장사밑천으로 삼았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병역 면탈자를 고위공직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명박 정부 당시엔 정운찬 전 총리와 김황식 전 총리가, 박근혜 정부에선 황교안 총리 등이 병역 면제 논란에 휩싸이는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병역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끊임없는 색깔론으로 국민 분열시켜서 안보를 허약하게 만드는 세력이 있다. 바로 안보 장사로 정권을 연장해온 가짜 안보세력”이라며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것”이라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관을 논리에 진정성이 없는 ‘가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 제3특전대대 작전보좌관 겸 교육장교로 문 전 대표의 직속상관이었던 노창남 예비역 대령은 “국가 안전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 보수 아닌가”라며 “문 전 대표가 진짜 보수 중에 보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칭 보수라면서 보수 덕목을 소홀히 하는 사람, 군대도 안 다녀온 사람이 특전사 출신 문 전 대표를 어떻게 종북, 빨갱이라고 하냐”고 주장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국정자문단 공동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을 ‘김대중 납치사건’에 비유하며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선 (제 의견을) 여러 번 말씀드렸으며, (정 전 장관의 발언은) 국민들이 보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