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최성 "안희정은 '선한의지' 발언 사죄하라"...안 "반어법이다" 해명
조국 교수 "정치인의 발언은 직설법이건 반어법이건 그 효과를 생각해야"
김진부기자 |
2017.02.20 16:39:11
▲최성 고양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안희정 지사의 '이명박 박근혜 선한의지' 발언 비판(사진= 김진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최성 고양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 지사의) 박근혜 대통령의 선한 의지 발언...촛불시민께 사죄하라"며 지난 19일 안 지사가 부산대에서 한 일명 '선한의지'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진행된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시려고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최성 경선후보(고양시장)는 안지사의 '박근혜 대통령의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그럼 추운 겨울날 촛불광장에 나와 분노속에 절규한 시민들은 박근혜씨의 선한 의지를 이해 못한 몰지각한, 우매한 대중인가요? 아무리 박근혜 국정농단세력의 표가 탐나더라도, 나가도 한참 나갔네요"라며 "또다시 "새누리당과의 대연정이 협치일 뿐"이라는 현학적인 정치적 발언으로 변명하지 마시고, 특유의 용기있는 결단으로 촛불시민께 사죄하십시오"라고 언급했다.
최성 경선후보는 "그리고 더이상 '김대중대통령의 적자' 이야기는 꺼내지 마십시오. 만약 박근혜 국정농단세력의 선한 의지를 믿고, 새누리당과 대연정을 통해 집권하려는 후보가 김대중정신의 계승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 측의 페이스북 통한 해명 (사진= 김진부 기자)
안희정 지사 측은 지난 1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발언은 비유와 반어였다"며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게 발언의 본래 취지"라고 해명의 글을 올렸다.
안 지사 측은 당시 문제가 된 부산대 강연 영상도 올리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얘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제가 누구 조롱하려 하는 말 아니다'라는 비유와 반어에 오늘 현장에 있던 청중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조국 교수의 안희정 지사 '선한의지' 발언에 대한 언급(사진= 김진부 기자)
그러나 이에 대해 조국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에 "노무현 정부를 끝까지 따라다녔던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딱지는 다름아닌 노무현 대통령 자신의 항변성 반어법 표현에서 유래한다. 정치인의 발언은 직설법이건 번어법이건 그 효과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밝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선한 의지' 발언 논란의 핵심에 대해 꼬집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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