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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흘 만에 야권심장부 호남 방문…텃밭민심 끌어안기

‘김정남 피살’ 사태에 촉각…공동선대위원장에 대전서 ‘내리 5선’ 박병석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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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2.15 13:49:1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교동에서 지난달 화재피해를 입은 수산시장 상인을 격려하고 있다.(여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2일 전주를 방문한 데 이어 사흘 만인 15일 순회경선 첫 지역으로서 기선제압을 위한 야당 주자들의 경쟁이 가장 뜨거운 곳인 야권의 심장부, 호남 지역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가 다시 호남을 찾은 것은 이날부터 당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된 만큼 텃밭민심 끌어안기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의 피살 소식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렸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의 확실한 진상 파악을 강조하는 등 안보 이슈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일찍 비행기를 타고 전남 동부지역인 여수, 순천, 광양을 방문했으며, 특히 지난달 큰 화재가 났던 여수 수산시장을 찾아 임시 시장 형태로 영업하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전남도지사와 여수시장의 노력으로 시장 복구가 빨리 이뤄진 것 같아 감사드린다. 민주당에서도 송대수 지역위원장 등이 역할을 했다보험료나 교부세 등이 신속히 지원되도록 했는데 상인들이 용기를 내고 다시 일어서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이번 기회에 화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뒤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을 방문, 엑스포 시설의 사후활용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진행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오후에는 광양시로 이동해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찾아 항만 물동량 현황 등을 보고받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당부할 계획을 세우는 등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부각, 호남에서의 반문 정서를 완전히 불식시키고 대세론을 고착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오후 7시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더불어 포럼 전남 출범식 및 탄핵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밝힌 한 손에는 촛불, 한 손에는 정권교체라고 밝힌 것처럼, 조속한 탄핵결정 촉구에도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이처럼 문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을 챙기면서도 김정남 피살정국'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안보 문제는 워낙 민감한 주제인 만큼 자칫 잘못 대응해서는 안된다는 신중론에 따라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겠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수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안보상황이 아주 불안한데 또 국민들이 걱정할 일이 생겼다. 정치적 암살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일이라며 정부가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그것이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하면서 잘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대전에서 내리 5선을 한 충청권의 대표적 중진 의원인 박병석(사진) 전 국회부의장을 제안했으며, 박 전 부의장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문 전 대표는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대전에서 내리 5선을 한 충청권의 대표적 중진 의원인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을 제안했으며, 박 전 부의장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문 전 대표가 박 전 부의장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이유는 충청권의 대표적 중진 의원을 보강하면서 중원의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충청을 안방삼아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힘 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박 전 부의장은 당내에서는 정세균계로 분류되지만, 꾸준히 중도개혁 노선의 목소리를 내면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당내에서는 대표적인 중국통으로도 분류되기도 한다.

 

특히 박 전 부의장은 최근에는 개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등 비문 진영 인사들과 활발하게 교류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영입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친문 진영이 폐쇄적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외연을 확장하는 행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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