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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리더의 ‘언행불일치’가 불러온 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비난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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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기자 |  2017.02.10 16:03:14

▲작년 11월 4일 2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리더의 자질에서 중요한 것을 뽑자면 ‘언행일치’라 생각한다. 국정농단 사태에도 계속된 박근혜 대통령의 말 바꾸기가 국민의 분노를 더욱 유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및 사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관된 ‘언행불일치’를 보였다. 진상·책임 규명에 대한 협조와, 직접 수사에 임한다던 말은 결국 쇼에 불과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죄’가 없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접한다. 혹은 계속된 물타기로 본질이 흐려지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태블릿은 조작’, ‘진짜 범인은 고영태’, ‘대통령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등의 말을 마치 확신하듯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위와 같은 논란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만 할 뿐이다. 한 나라의 리더인 대통령으로 이런 상황까지 몰고 온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본다. 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아 수사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한 가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의 언행이 불일치하다는 것이다. 

작년 10월 1차 대국민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과 소감을 말해주는 역할”이라며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은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구한 적은 있지만, 청와대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라고 밝혔다.

최순실 씨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관하다가 감출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공식적으로 “개인적인 의견과 소감을 말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논란 잠재우기를 시도했다.

1차 대국민담화가 사실이었다면, 시국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았을 것이다. 최 씨가 국정에 치밀하게 개입한 사실이 더 밝혀지면서 청와대 측은 2차 대국민담화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해 11월 4일 발표된 2차 대국민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한다며 “이번 일의 진상·책임 규명에 협조할 것이고, 저도 수사에 임하고 필요하다면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직접 수사에 임해 의혹을 풀어주길 바라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말뿐.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비협조로 일관했다. 이외에도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달라

사실상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오해나 의혹이 있으면 직접 해명하는 건 아닐까.

‘탄핵’이라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결과가 나오기까지 길어야 한두 달로 보고 있다. 그 전에라도 ‘언행불일치’가 아닌 진실된 언행일치로 적극 수사에 임해 의혹을 풀어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어떨까. 결과가 어떻든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민의 리더, 대통령이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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