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30 12:14:42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대선 레이스에서 여야를 통틀어 압도적인 여론조사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설 연휴 기간 경남 양산 자택에서의 대선 구상을 끝내고 본격적인 대선 플랜을 가동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설날 연휴와 동시에 ‘양산구상’에 몰입했던 문 전 대표는 30일 상경해 조만간 캠프구성을 완료하고 분야별 정책 공개를 통해 ‘안정되고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져 나가면서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출마선언을 통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문 전 대표는 2월 중순 경선캠프 구성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2월 말이나 3월 초 출마선언을 하면서 대권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선캠프의 규모와 성격이 가정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캠프 구성은 당내 경선이라는 점을 감안해 당 소속 인사들이 중심이 돼 비서실장 격인 임종석 전 의원과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 등이 전면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드러난 인사들이 계속 중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문 전 대표는 이러한 공개행사를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당내 쟁쟁한 젊은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으며, 따라서 경선을 통해 공식적으로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본선에 진출할 경우 캠프는 한 차례 정비를 거쳐 더욱 커진 규모로 변모할 예정으로 보인다.
물론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 측 인재 영입을 통한 ‘원팀’ 구축이 기본이지만 주목할 부분은 외부인사 포진으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무게감 있는 인사들에 대한 릴레이 공개가 예고돼 있으며, 특히 ‘깜짝 놀랄만한’ 인사도 있을 것이란 얘기가 들리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한 핵심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새로운 사람들과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미션을 준 상황으로, 오래전부터 외부 인재 영입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며 “대선 본선이 가까워질수록 영입 인재에 대한 공개 횟수가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부터는 민주당 밖의 후보들을 상대해야 한다. 문 전 대표는 최대 적수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행동반경을 예의주시해야 하며 특히 반 전 총장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간 제3지대발(發) 쓰나미 등 예측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한 대응책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문 전 대표는 당분간 정책 제시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특히 지금까지 선보이지 못했던 4차 산업혁명과 신성장산업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제시하면서 정치·사회적인 적폐청산과 함께 경제·미래산업에 대한 청사진이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양대 축을 완성한다는 구상을 제시하는 등 기존의 ‘국가대개조’ 구상에서 미래비전 제시로 무게중심이 옮아갈 것으로 전해졌으며, 남북관계를 포함한 외교안보, 복지, 여성·청년, 국민안전 등의 분야에 대한 정책 공개도 줄줄이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