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20 11:57:51
1월 셋째 주(17~19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한달전 마의 40%대를 돌파했던 더불어민주장 지지도가 30%대로 다시 하락한 반면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이 상승세를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7~1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2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질문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4%p 하락한 37%로 여전히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으며, 이어 새누리당 12%, 국민의당 11%, 바른정당 9%,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8%로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바른정당은 (가칭)개혁보수신당으로 처음 조사에 포함된 1월 첫째 주 지지도 6%, 당명 확정 후인 지난주 7%, 이번 주에는 9%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국민의당도 전주보다 1%p 상승했고,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변함이 없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에 대한 조사에서는 ‘찬성’ 51%, ‘반대’ 40% ‘유보’ 9%로 찬성이 반대에 비해 높게 나왔지만 지난해 8월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의견은 감소했고 반대의견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57%, 여성의 46%가 사드 배치에 찬성해 차이가 컸지만, 반대 입장은 남녀 모두 40% 내외로 비슷했고, 성·연령별로 보면 20대 남성, 50대 이상 남녀에서는 찬성이 우세했지만, 20~40대 여성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사드 배치 찬성이 각각 84, 80%에 달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57%-반대 36%‘, 무당층 찬성 56%-반대 32%로찬성이 반대를 앞섰으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1%가 반대했다.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17명, 자유응답) 61%가 ‘국가 안보/국민 안전 위한 방어 체계’라는 점을 들었고 그 다음으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20%), ‘북한 견제/압박’(5%), ‘미국과의 관계/한미 동맹 강화’(4%), ‘자력 안보 부족/강대국 도움 불가피’(4%) 등을 답했다.
사대 배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404명, 자유응답) ‘사드 불필요/효과 없음’(20%), ‘국익에 도움 안 됨’(17%), ‘중국 등 주변국 긴장/관계 악화’(12%), ‘국민에게 알리지 않음/일방적 추진’(10%), ‘미국 눈치 봄/미국에 끌려 다님’(8%), ‘안전 문제/전자파 우려’(5%), ‘경제에 악영향’(4%) 등을 지적했다.
이를 종합보면 사드 배치 찬성 이유로는 국가 안보와 북한 대응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약 80%를 차지한 반면, 반대 이유에서는 실효성 여부, 주변국 관계, 경제와 국익, 일방적 추진 과정, 대미 의존, 전자파 유해성, 배치 지역 피해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잘 수행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38%가 긍정 평가했고 48%는 부정 평가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7%, 모름/응답거절 7%).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7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그 비율이 64%에 달했으며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률(45%)이 부정률(32%)을 웃돌았지만 민주당 지지층, 국민의당 지지층은 각각 73%, 55%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해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다(총 통화 5,085명 중 1,012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